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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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파워 거세다...스크린만 남았다? [엑's 초점]

기사입력 2023.06.15 19:3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분야 막론, 연예계 여성 파워가 거세지고 있다.

일찌감치 가요계는 걸그룹이 점령했다. 트와이스, 블랙핑크, (여자)아이들, 에스파, 아이브, 르세라핌, 뉴진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커리어 하이를 거듭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음원 차트 외 해외에서도 차트인 및 앨범 판매량 고공 행진 등 K팝의 위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근 개최된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로서, 앰버서더로서 레드카펫을 달구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가요계에서 두각을 보여준 걸그룹 멤버들이 예능으로 발을 뻗었다. tvN의 '뿅뿅 지구오락실' 시리즈의 오마이걸 미미, 아이브 안유진과 '헤미리예채파'의 르세라핌 채원이 그렇다.

두 예능프로그램이 더 시너지를 받는 건 프로그램 멤버 구성원이 전부 여성이라는 점이다. 걸그룹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가진 여성 연예인들을 모아 남성 리얼리티 위주였던 예능계의 판도를 뒤집었다.

원조 가요계 언니들 모여서 전국투어를 떠나는 tvN '댄스가수 유랑단'이나 어떤 세계관에 놓여 직접 추리를 통해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티빙 '여고추리반' 시리즈, 여성 댄서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시리즈, 직업군의 명예를 걸고 여성들의 체력과 지략을 살필 수 있었던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등 예능가 역시 여성들이 장악했다고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장르로 확장되고 있다.



드라마 역시 여성 주연의 작품들이 두드러졌다.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더 글로리'부터 JTBC '대행사', '닥터 차정숙' 등 여성 타이틀롤을 내세운 작품이 높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고, 넷플릭스 '퀸 메이커', 지니TV '종이달', ENA '행복배틀', 채널A '가면의 여왕' 등 성적은 다소 부진하더라도 여성 주연들이 대거 출연하며 중심 서사를 이끄는 드라마들이 많이 등장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경향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넷플릭스는 지난 5월 공개한 다양성 리포트를 통해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 중 여성이 주연 또는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 작품은 시리즈의 경우 57%, 영화의 경우 3분의 2에 달하는 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전체적으로 침체기를 맞은 한국 영화는 여성 주연의 영화가 눈에 띄지 않았다. 연초 개봉한 이하늬 박소담의 '유령'(감독 이해영), 김시은 배두나의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정도를 꼽을 수 있으나 '유령'은 완벽한 여성서사라고 언급하기에는 어렵고,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오는 7월에 개봉하는 김혜수 염정아 주연의 '밀수'(감독 류승완)를 기대해 봄 직하다.

사진=ENA, 티빙, tvN, 넷플릭스, 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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