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1골에 그치며 토트넘 팬들을 분노하게 했던 공격수가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 화제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에버턴으로부터 공격수 히샤를리송을 무려 6000만 파운드(약 97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했다. 에버턴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히샤를리송이기에 토트넘 합류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히샤를리송은 2022/23 시즌 동안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6경기 2골을 기록했지만, 2골 모두 조별리그 1차전 마르세유를 상대로 넣은 것으로 나머지 5경기에선 침묵했다.
시즌 총득점이 3골에 그친 히샤를리송에게 팬들은 엄청난 실망감을 내비쳤고, 일부 영국 매체에서는 2022/23 시즌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10명에 히샤를리송을 포함시키며 그의 성적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심각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히샤를리송은 최근 레알과 연결됐다. 카림 벤제마를 알이티하드로 이적시킨 레알, 그리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에버턴 시절 지도했던 히샤를리송 원한다는 소식이 스페인 현지에서 등장한 것이다. 해리 케인과 카이 하베르츠 등 여러 후보가 이름을 올렸으며, 히샤를리송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히샤를리송도 인터뷰에서 레알행에 대한 열망을 내비쳐, 토트넘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5일(한국시간) "히샤를리송이 벤제마가 남긴 자리를 이어받기 위한 문을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히샤를리송은 "모든 선수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인 레알의 유니폼을 입고 싶어 한다"라며 레알에 대한 동경심을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나는 현재 속한 구단이 있고, 계약이 남아있다. 나는 그들이 나를 데려온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은 나쁜 시즌이었다. 하지만 레알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라며 토트넘에 충실하겠다는 뉘앙스의 말을 전하면서도 레알행을 꾸준히 꿈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할 수 있는 발언이다.
올 시즌 부진으로 레알 이적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언제든 활약하여 레알로 향할 수 있는 기회 혹은 계약 상황이 된다면 떠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시즌 보여준 모습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히샤를리송이 레알로 향할 확률은 낮아 보인다.
한편 히샤를리송은 안첼로티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과 연결되고 있는 옛 스승 안첼로티에 대해 "그와는 영원한 우정이다. 그가 온다면 우리를 많이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나를 많이 도와줬고, 나는 그의 손에서 발전했다"라며 안첼로티 감독 선임 원한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