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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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이른 시일 내 상벌위 개최"

기사입력 2023.06.12 14: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인종차별성 발언 논란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울산은 선수 및 스태프 일부가 상식 밖의 인종차별성 발언을 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부주장인 이명재를 중심으로 특정 선수 이름을 거론한 것이 시작이었다.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제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8라운드 맞대결에선 울산이 5-1 대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활약한 이명재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게시물을 올렸고 동료들이 댓글을 달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명재와 외모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이명재 대신 과거 다른 K리그1 팀에서 뛰었던 동남아시아 선수 이름을 별명처럼 활용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에 여론이 시끌시끌하고, 선수 및 스태프의 발언 역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빗발치자 울산은 구단 차원의 사과문을 올렸다.

울산 구단은 "이번 선수단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빠른 시간 내에 사태 파악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소속 인원 전원 대상 교육 등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구단과는 별도로 일부 선수들도 사과문을 올렸다.



12일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박용우는 "소셜미디어에서 팀 동료의 플레이 스타일, 외양을 빗대어 말한 제 경솔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았을 해당 선수 그리고 모든 팬, 주변인들에게 죄송하다"며 "선수 특징으로 별칭을 부르는 옳지 못한 언행으로 벌어진 이 일에 대해 반성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고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규성 역시 "저와 동료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받은 선수와 관계자들 그리고 팬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있어서는 안 되는, 부족함으론 설명할 수 없는 일이기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울산 현대 사과문 전문>

사고 경위

어젯밤(11일) 소셜미디어에서 울산현대축구단 소속 선수들과 스태프가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아래와 같은 사후 조치를 진행하겠습니다.

1. 울산현대축구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울산현대축구단 소속 인원을 대상으로 모든 형태의 차별을 근절하는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2. 울산현대축구단은 이번 사태에 언급된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사과를 전하겠습니다.

3. 울산현대축구단은 이번 사건을 면밀히 파악해 빠른 시간 내에 상벌위원회를 개최,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울산현대축구단은 소속 선수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피해 당사자와 관계자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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