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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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무이' 트레블 2회...펩 과르디올라, 감독계 'GOAT' 등극

기사입력 2023.06.11 07: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트레블을 2번 달성한 유일한 감독이 되면서 감독계 GOAT(Greatest Of All Time)에 등극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2/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서 로드리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트레블을 달성한 2번째 잉글랜드 팀이 됐다.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인터밀란의 강한 압박에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패스 미스가 자주 나오면서 인터밀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도 있었다.

변수도 있었다.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가 근육 통증으로 전반 35분 만에 교체 아웃되는 악재에 빠졌다.

하지만 맨시티는 끝까지 평정심을 유지했다.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조급해질 수 있었으나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공격을 시도했다. 결국 후반 22분 로드리의 중거리 골이 터지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한 상태였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추가하면서 트레블에 성공했다.

트레블에 성공한 팀은 유럽 축구 역사상 7팀 뿐이었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이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고,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와 PSV 에인트호번이 뒤를 이었다.

이후 1998/99시즌 맨유가 역대 4번째 트레블을 달성했고,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이 트레블에 성공했다. 그리고 맨시티가 역대 8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한 팀이 됐다.

지금까지 트레블을 2회 기록한 팀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2팀이 있다. 하지만 트레블 2회를 달성한 감독은 한 명도 없었다.



역대 최초 트레블 2회를 달성한 감독이라는 타이틀은 과르디올라가 가져갔다.

과르디올라는 2008/09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트레블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에게도, 바르셀로나에게도 첫 트레블이었다. 이후 2010/11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챔피언스리그를 한 번 더 들어올린 과르디올라는 세계 최고의 명장으로 평가 받기 시작했다.

다만 이후 11년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멀어지면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에는 언제나 논쟁이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 등 각 리그 최강 팀들을 이끌면서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하는 모습에 오히려 평가절하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시절 이후 1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 맨시티에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선물했다. 동시에 역대 최초 트레블 2회 달성 감독이 되면서 역대 최고 감독에 등극했다.

사진=PA Wire,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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