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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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축구협회 "축구 선수, 일반인보다 치매 확률 3.5배 높아"

기사입력 2023.06.10 18:35 / 기사수정 2023.06.10 18:35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은퇴한 축구 선수가 일반인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5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들어 유소년 경기 헤더 금지 등 여러 대책이 나오고는 있지만 축구 선수들의 현역 시절 격렬한 플레이가 그들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나 다름 없이 시선을 모은다.

10일 독일 '스포르트'에 따르면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영국 노팅엄 대학에 의뢰한 연구 결과, 전직 축구 선수의 신경인지 장애 위험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다는 이전 연구를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다.

신문은 "이번  새로운 보고서는 연구 대상인 은퇴 프로 축구 선수의 2.8%가 치매 또는 기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의학적으로 진단받았다고 알린다"며 "반면 일반인의 동일한 질환 비율은 0.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FA 의학책임자인 샬롯 코위의 말을 빌어 이 통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전했다.



코위는 "이 수치는 스포츠의 매우 복잡한 영역이다"면서 "추가적인 의학 및 전문 분석을 통해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을 확장할 것이다. 또 이해 관계자와 협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퇴한 축구 선수의 치매 문제 최근 영국 중계채널 스카이스포츠의 아나운서 헤일리 멕퀸 부친 고든 맥퀸 사례에서도 잘 나타난다.

맨유에서 7시즌가량 활약하는 등 1980년대 이름 있는 선수로 명성을 날렸던 고든은 2년 전 치매 진단을 받은 뒤 침대에 누워서 생을 연명하고 있다. 딸인 헤일리는 "아버지가 선수 생활 동안 반복적으로 무거운 공으로 헤더를 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아버지와 같은 운명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 세션에서 헤더를 금지하라는 요청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헤일리는 이어 "아버지는 완전히 침대에 누워만 있다. 정말 끔찍하다. 그는 마지 자기 자신 안에 갇혀있는 것 같다"며 고든의 상태를 설명했다.

축구 선수로 대성하면 많은 부와 명예를 거머쥐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훨씬 더 많은 만큼 축구 선수들의 은퇴 후 치매 방지 예방 등을 위한 논의가 이번 결과를 토대로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사진=AFP, E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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