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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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전 쐐기골 생생한데…'응원도 멈췄다' 인천, 故유상철 감독 2주기 추모

기사입력 2023.06.08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인천축구전용구장이 故유상철 감독을 추모하며 한순간 고요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경인 더비' 맞대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인천과 서울의 시즌 두 번째 '경인 더비'란 점 외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한 판이었다. 지난 2021년 6월 7일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명예감독의 2주기에 맞춰 열린 경기여서다. 1주기 당시엔 A매치 기간이어서 인천 홈 경기가 치러지지 않았다.




유 감독은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두 대회 연속골을 넣은 주인공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전에서 투혼의 동점포를 터트렸던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선 첫 경기 폴란드전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피로 쐐기골을 넣어 한국이 2-0으로 이기고 월드컵 사상 첫 승 감격을 누리는 중심에 섰다.

이후 유 전 감독은 2009년 지도자 생활을 본격 시작, 2019년엔 축구인으로서 마지막으로 몸담은 구단이 된 인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유 전 감독은 2019년 5월 인천 감독으로 와서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구해내고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즌 말미인 그 해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시즌 최종전에 팀의 잔류를 확정한 뒤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인천은 이후 유 전 감독을 명예감독으로 추대했다.



인천은 지난 2021년에도 유 전 감독을 기리기 위해 메모리얼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했으며, 해당 수익금 전액을 유가족에게 전달한 적이 있다. 이번 2주기 경기에서도 유 전 감독 기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에선 킥오프 전 인천과 서울의 모든 팬들이 함께 묵념으로 추모했다. 이후 경기가 시작한 지 6분 후 장내 아나운서가 방송을 통해 팬들의 응원을 멈추고 1분간 유 전 감독을 추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고인이 현역 시절 등번호 6번을 단 것에서 비롯된 행사로, 팬들은 소리 없이 박수로 유 전 감독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DB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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