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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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무실점 완벽투'…감독도 인정했다 "임기영은 믿음직한 '마당쇠'"

기사입력 2023.06.05 00:00



(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임기영이 큰 점수 차에도 묵묵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홀드는 '덤'이었다.

KIA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영봉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선발투수 이의리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타선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1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6회초에만 6점을 뽑으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부터 등판한 임기영의 호투도 돋보였다. 임기영은 6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7회에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임기영은 8회말 1사에서 전준우와 안치홍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훈과 한동희를 뜬공으로 돌려세워 롯데의 추격을 저지했다. 

임기영은 이날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전날 ⅔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으로 부진했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임기영은 홀드 1개를 추가하면서 시즌 5홀드째를 올렸다. '3이닝 홀드'는 KBO리그 역대 150번째 기록으로, 가장 최근에 KIA 소속으로 3이닝 홀드를 달성한 투수는 2019년 이민우(현 한화 이글스, 6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였다.

KIA는 전날 필승조를 대거 투입하고도 승리를 놓쳤지만, 34구를 던진 최지민을 제외하면 모든 불펜투수가 대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임기영이 홀로 3이닝을 책임지면서 나머지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뒀다. 나머지 1이닝은 좌완 김유신이 맡았다.

경기 후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이의리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이 됐고, 뒤에 나온 임기영이 힘든 상황에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고 임기영의 활약을 칭찬했다.

임기영은 불펜보다 선발로 뛴 시즌이 많았던 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임기영이 불펜투수로 나선 경기가 두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올해 임기영의 보직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됐고, 5선발 경쟁에서 생존한 '좌완 영건' 윤영철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임기영은 4월 한 달간 8경기 13이닝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부침을 겪었지만, 5월 9경기에서 18이닝 3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해 안정감을 찾았다.

누구보다도 임기영의 활약이 반가운 건 코칭스태프다. 김종국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임기영의 5월 반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중간에서 최지민과 함께 임기영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임기영은 거의 마당쇠라고 해도 될 정도로 언제든지 경기에 나와서 1이닝 이상씩 투구하니까 불펜에서 큰 힘을 보태주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임기영 같은 경우 선발 경험이 많으니까 그나마 조절을 할 수 있는, 1이닝도 던질 수 있고 멀티 이닝도 가능한 유형인데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다"며 "한 이닝을 전력으로 던질 수도 있고, 임기영처럼 힘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도 있어 선수마다 유형이 조금씩 다르다"고 설명했다.

팀 입장에서는 활용 폭이 넓은 카드가 하나 늘어남으로써 어느 정도 불펜에 숨통이 트였다. 임기영은 달라진 보직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결과적으로 KIA의 '임기영 불펜 전환'이 지금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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