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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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둥' 김민재냐 vs '철인' 디로렌초냐…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나폴리 '집안 싸움'

기사입력 2023.05.31 12:03 / 기사수정 2023.05.31 12:0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2/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은 나폴리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 사무국은 31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2/23시즌 최우수 수비수 후보 3명을 발표했다. 나폴리 듀오 김민재, 조반니 디 로렌초와 AC 밀란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가 선정됐다.

2018/19시즌 처음 제정된 이 상은 지금까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첫 시즌 칼리두 쿨리발리(당시 나폴리)를 시작으로 스테판 더프라이(인터 밀란), 크리스티안 로메로(당시 아탈란타), 글레이송 브레메르(당시 토리노)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목할 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8/19, 2019/20시즌 우승컵은 유벤투스의 몫이었고, 2020/21시즌 챔피언은 인터 밀란이었다. 지난 시즌은 AC 밀란이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엔 우승팀에서 후보가 2명이나 나온 만큼 처음으로 우승팀에서 수상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우승팀 프리미엄이 붙지 않더라도 테오에 비해 디 로렌초, 김민재가 개인 기록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최고의 수비수'가 나폴리 집안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임에도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출전한 경기는 모두 선발이었으며,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수비 지표 중 하나인 리커버리도 212개로 세 선수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디 로렌초는 나폴리 주장이다. 우승이 확정되기까지 리그 전 경기를 출전했다. 37라운드 볼로냐전이 돼서야 휴식을 취했고, 그 전까지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해 2경기를 제외하고 풀타임을 뛰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개인 기록도 3골 4도움으로 리그 정상급 풀백 수준이었다. 이탈리아 대표로도 확고한 지위를 구축했다.



반면 테오는 밀란 핵심 레프트백으로 뛰며 4골 3도움을 기록, 훌륭한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줬지만 잦은 카드 수집으로 인한 경고 누적 징계 및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가 김민재, 디 로렌초보다 더 많았다.

소속팀 AC밀란도 지난 시즌 리그 1위에서 이번 시즌 4위로 처치며 부진했다. 이탈리아에선 그가 왜 후보에 올랐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많다.



김민재와 디 로렌초가 경합하는 그림이 자연스럽다. 이적 첫 시즌부터 적응기 없이 맹활약한 김민재, 주장으로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디 로렌초 중 누가 수상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세리에A, AFP, AP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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