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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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2 의무출전' 면제에도 4명 출전…FC서울,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밝은 이유

기사입력 2023.05.30 12: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FC서울의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이 가치를 더하고 있다.

강원FC전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U-22) 선수들이 무려 4명이나 이름을 올린 것에서 잘 드러난다.

서울은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경기에서 윌리안의 결승골로 1-0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8승 3무 4패, 승점 27로 2위에 올랐다.




이날 서울의 출전 선수 명단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에 강성진, 이승준, 조영광이 차출돼 K리그의 U-22 의무 출전을 면제 받았음에도 4명이나 출전 명단에 포함된 점이다.

서울은 4-3-3으로 나섰고, 구단 유스팀 오산고 출신 백종범, 이태석과 보인고 출신 이한범이 선발 출전했다. 선문대 출신 김신진은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17분 팔로세비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K리그는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U-22 의무 출전 규정을 두고 있다. 22세 이하 선수가 2명 이상 선발 출전하거나 벤치에서 대기하는 선수 1명이 교체 투입되면 해당 경기에서 5명까지 교체한도를 쓸 수 있다.




22세 이하 선수가 선발로 1명만 출전하거나 교체 투입이 없으면 최대 3명까지만 교체할 수 있고, 선발로 나서는 선수가 없다면 교체 가능 인원은 2명으로 줄어든다.

때문에 많은 팀들이 U-22 자원을 선발로 내보냈다가 전반 15분 전후로 주전급 선수들로 교체한다. 다시 말해 U-22 자원 대부분은 주전급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서울은 체계적인 유소년 육성 시스템으로 주전급 U-22 자원을 여럿 보유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강원전에서 선발 출전한 백종범은 최철원과의 골키퍼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이태석 또한 부동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월 강원전을 제외하고 14경기에 출전하면서 서울의 측면 공격과 수비를 책임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한범도 6경기에 출전하며 수비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시즌 초 다소 불안했던 서울 수비가 이한범 복귀 후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김신진 또한 9경기에 출전해 공격과 중원을 오가며 공격적인 재능을 뽐내고 있다.



서울 관계자는 U-22 자원을 갖출 수 있는 배경에 대해 "유스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오산고에서는 재능 있는 선수들에게 최대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1, 2학년 학생들도 재능이 있다면 적극 기용해 성장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산고는 지난 18일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울산 현대 유스 현대고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이청용, 기성용의 K리그 맹활약 및 유럽 진출로 주목받았던 서울의 유망주 키우기 정책이 다시 밝게 빛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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