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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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석사 vs '아빠 찬스'…포체티노, 코치로 28살 아들 선임→안첼로티·콘테와 비슷

기사입력 2023.05.30 0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첼시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이어 그의 아들까지 영입해 감독과 코치진 호흡 위한 준비를 마쳤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첼시는 포체티노의 코치로 누굴 포함할지 확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가 공유한 명단에는 포체티노와 함께 사우샘프턴,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동했던 헤수스 페레스 어시스턴트 매니저, 토니 히메네스 골키퍼 코치가 이번에도 포함됐다. 그리고 눈에 띄는 이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포체티노의 아들인 세바스티아노 포체티노다. 



세바스티아노는 이미 아버지가 토트넘에서 활동하던 시절부터 피트니스 코치로 그의 사단과 함께 일한 적이 있다. 그는 토트넘과 PSG 등에서 피트니스 코치 직책을 맡았으며, 이번 첼시에서도 비슷한 직책을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세인트 폴 학교를 졸업한 이후 사우샘프턴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하며 축구 관련 직종으로 뛰어들고자 했다.

이후 2019년 토트넘 피지컬 트레이너로 첫 업무를 시작했고, 지금까지 아버지 포체티노와 함께 팀 운영에 일조하고 있다. 아버지가 2019년 11월에 토트넘에서 경질됐으니 아들이 토트넘에서 급여를 받은 기간은 1년도 안 된 것이다.



축구계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감독과 코치로 함께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그의 아들인 다비데 안첼로티를 자신의 수석코치로 꾸준히 고용하는 것은 유명하다. 

다비데는 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에버턴 등의 세계적인 클럽을 아버지와 함께 옮겨 다니며 경력을 쌓았고, 지난 2022년에는 코로나에 걸린 아버지를 대신해 직접 경기를 지휘해 승리까지 거두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다비데는 처음 아버지 밑에서 일할 때만 해도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다가 에버턴 시절부터 세트피스 설계 등에 강점을 드러내며 그런 비난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중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아니더라도 형제가 한 팀의 감독과 코치를 맡은 경우도 있었다. 유벤투스와 인터밀란, 첼시 등을 거쳐 올 시즌 토트넘을 이끌다 경질당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자신의 형인 잔루카 콘테가 유벤투스 시절부터 최근까지 수석코치를 맡으며 팀을 함께 운영한 바 있다. 

가족이 명장의 뒤를 받치는 코치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오히려 고독한 나날을 보내는 감독의 아들이나 형제가 축구는 물론이고 정신적인 교감의 대싱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빅클럽 자리 하나 얻기도 쉽지 않은 판에 아버지를 등에 업고 취업하는 모습을 유럽에서도 고운 시선으로 보진 않는다.

명문대에서 좋은 교육을 받은 세바스티아노가 아버지와 별도의 존재로 대접받을 수 있을지 첼시팬들도 유심히 지켜보게 됐다.


사진=AP, EPA/연합뉴스, 트레이닝 그라운드 캡처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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