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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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튼이 원했던 '공격성' 회복 롯데 안경에이스, 공룡 타선 무너뜨렸다

기사입력 2023.05.25 21:4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개막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견인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원했던 '꾸준함'을 그대로 보여줬다.

박세웅은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6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승을 손에 넣고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출발부터 깔끔했다. 3회초 2사 후 도태훈에 우전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 1, 2, 4, 5회 NC 공격을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롯데 타선도 화끈한 득점 지원으로 박세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말 2득점, 3회말 1득점, 3회말 5득점, 5회말 1득점으로 9-0의 리드를 박세웅에 안겨줬다. 

박세웅은 6회초 2사 후 손아섭을 유격수 실책, 박민우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잠시 흔들렸지만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박세웅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뒤 8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돼 등판을 마쳤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낸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컨디션이 쾌조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박세웅의 시즌 출발은 좋지 못했다. 4월 5경기 4월 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12로 난조를 보였고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5월에도 지난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페이스를 예년보다 빠르게 끌어올렸던 가운데 예상보다 후유증이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세웅은 다행히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배영수 투수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보완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공격적인 피칭이라는 해답을 얻었다. 

서튼 감독이 이날 경기 전 "박세웅은 정말 좋은 투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는 선수"라며 "시즌 초반에는 공격 본능을 조금 잊어버렸다가 최근에 찾기 시작했고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이 부분을 이어갈 수 있는 꾸준한 경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던 가운데 박세웅이 완벽하게 응답했다. 

박세웅은 실제로 이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꽂아 넣었다. 투구수가 100개에 육박한 7회초 2사 후 안중열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기 전까지 단 하나의 4사구 없이 게임을 풀어갔다. 

공격 본능을 회복한 박세웅은 말 그대로 언터쳐블이었다. 박세웅의 살아난 '기세' 속에 롯데는 5월에도 순항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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