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송구 논란, 다시 고개 숙인 강백호 "내 잘못 크다, 질타 마땅해"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T 위즈 강백호가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다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강백호는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다. 팀이 3-2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서 우익수 강백호가 김현수의 우전 안타때 타구를 잡았다. 강백호는 신속하게 중계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높은 포물선을 그린 안일한 송구를 했다. 그사이 3루에 도착했던 박해민이 여유 있게 홈까지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일명 '아리랑 송구'로 인해 강백호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난 21일 수원 두산전이 끝난 뒤 강백호는 "죄송하다.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겠다"면서 "분명히 방심했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다. 핑계도 없고, 내가 잘못한 거다. 그 순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안일한 송구가 나왔다"라고 사과했다.

강백호는 23일 개인 SNS에 글을 올려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 논란에 있어서 먼저 사과에 말씀드리겠다. 많은 분들에게 수많은 질타를 받아도 마땅한 플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분명 나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올 시즌 정말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것도 알고 있다. 나 또한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준비한 시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한 성적과 나의 그런 안일한 플레이 하나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과 상처드린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강백호는 달라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경기가 남아있으니 나뿐만 아니라 우리팀이 더 반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내 플레이에 모든 분들이 만족하실 수 없겠지만, 나를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자랑스럽게 볼 수 있는 만족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그리고 많은 응원 보내주시는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경기 도중 햄스트링이 올라왔던 강백호는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23일 수원 키움전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