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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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XX 사랑해" 욕설 파문→맨유 팬들 "루니처럼 FA컵 출전 금지 시켜야" 이구동성

기사입력 2023.05.23 05:00 / 기사수정 2023.05.23 05:2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선례를 바탕으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출장 정지를 요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2일(한국시간) "맨유 팬들은 과거 웨인 루니처럼 홀란이 징계를 받아 FA컵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 팬들이 지적한 부분은 지난 22일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맨시티-첼시전 이후의 상황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맨시티는 우승 경쟁팀인 아스널이 리그 3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하면서 첼시전을 치르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따라서 맨시티는 첼시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곱바로 우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52골을 터트린 '괴물 공격수' 홀란을 비롯한 맨시티 선수들을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때 홀란은 기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사고를 쳤다. 동료인 잭 그릴리쉬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하던 중 난입해 "난 너를 XX 사랑해. 알고 있으라고"라고 말했다.

그릴리쉬를 향해 과격한 애정을 표현한 것이지만 생방송 중에 비속어를 사용했기에 '스카이스포츠' 진행자는 곧바로 시청자들에게 사과를 전해야 했다.

이를 본 맨유 팬들은 비속어를 사용한 홀란에게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맨유 레전드 웨인 루니의 사례를 언급했다.



루니는 과거 201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유-웨스트햄전에서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하면서 FA(영국축구협회)로부터 2경기 출장 징계를 받았다.

웨스트햄에 0-2로 뒤지고 있던 맨유는 루니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최종 스코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때 루니는 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3번째 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자 중계 카메라 앞에서 욕설을 내뱉으면서 징계를 받아 맨시티와의 FA컵 준결승에 출전하지 못했다. 

핵심 선수인 루니가 빠진 결과 맨유는 맨시티에 0-1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루니의 부재를 틈타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올라간 맨시티는 FA컵 우승을 거머쥐었다.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맨유 팬들은 홀란이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만일 징계가 확정된다면 맨시티는 홀란 없이 맨유와 FA컵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맨유와 맨시티는 오는 3일 FA컵 우승컵을 두고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를 치를 예정이다.

맨유 입장에서 트로피뿐만 아니라 자존심이 달린 경기라 결코 물러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 맨시티는 FA컵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모두 결승에 올라가면서 트레블(3관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맨유(1998/99시즌) 단 한 팀뿐. 맨유는 유일무이한 '잉글랜드 트레블 클럽'이라는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FA컵에서 맨시티를 꺾고자 한다.

그렇기에 홀란의 출전 여부는 맨유 팬들 입장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이번 시즌 52골을 터트린 홀란은 리그에서만 36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워 맨유 경계대상 1호에 올랐다.

선례에 따라 홀란이 욕설로 인해 징계를 받아 FA컵 결승전 때 출전하지 못하길 원하는 맨유 팬들의 바람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캡처,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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