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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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영웅→희대의 배신자?…나폴리 단장+감독, 유벤투스 '충격 이적' 유력

기사입력 2023.05.20 17:4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 나폴리 우승 주역들이 곧 팬들에게 배신자라고 불리게 될까.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0일(한국시간) "유벤투스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을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단장과 함께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스팔레티 감독과 지운톨리 단장은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게 만든 공신들이다.



지운톨리 단장은 뛰어난 안목을 발휘, 지난해 여름 김민재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을 발굴하는데 성공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운톨리 단장이 데려온 선수들을 지휘하면서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나폴리 통산 3번째 우승을 합작하면서 나폴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조만간 분노를 받게 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안 유력지 '라 레푸블리카'를 인용한 매체는 "스팔레티 감독과 지운톨리 단장 모두 유벤투스가 노리고 있다"라며 "스팔레티 감독은 유벤투스행에 동의했지만 나폴리에 묶여 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는 2011/12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9년 연속 우승을 할 정도로 세리에A 내에서 독보적인 팀이었지만 최근 3시즌 동안 인터 밀란, AC밀란, 나폴리에게 차례로 우승을 내줬다.

이번 시즌 챔피언 나폴리 뒤를 이어 2위에 위치한 유벤투스는 다음 해 우승을 거머쥐기 위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하고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하길 희망했다.



매체는 "스팔레티 감독과 나폴리 간의 계약은 오는 2024년에 만료된다"라며 "나폴리는 계약을 2025년까지 연장하고 보너스 350만 유로(약 50억원)를 제의했지만 스팔레티 감독이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스팔레티 감독이 나폴리에 잔류하는 게 당연하지 않음을 증명한다"라며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이제 작별 인사를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운톨리 단장도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유벤투스행을 희망해 클럽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나폴리 우승을 이끈 두 사람이 유벤투스로 향할 경우 그 파장이 얼마나 클지 주목받고 있다.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각각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를 대표하는 클럽이라 두 팀 팬들 간의 지역 감정으로 인한 적개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2013년부터 3년간 나폴리에서 146경기 91골을 터트린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이 지난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하자 분노한 팬들이 이과인 유니폼을 불태운 적이 있다.

나폴리 우승 주역인 스팔레티 감독과 지운톨리 단장이 한순간에 나폴리의 영웅에서 배신자로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스팔레티 감독의 경우 출생지가 중북부 세르탈도인데다가 토리노 인근에 와인 농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 감독을 하는 지금도 북부로 곧잘 날아가 휴식을 취한다. 

한편, 둘의 동반 유벤투스 이직이 김민재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칠지도 궁금하게 됐다. 일부 현지 언론은 얼마 전 유벤투스행이 유력한 지운톨리 단장이 자신이 발굴 선수인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구단에 요청할 거라는, 나폴리 팬들이 격노할 만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로이터, EPA, 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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