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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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결혼 사기꾼의 비밀 "김은숙 화법의 소유자" (세치혀)[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5.17 07:1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전직 형사부 검사 서아람이 역대급 결혼 사기꾼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세치혀'에는 검사 출신이자 변호사 겸 작가로 활동 중인 서아람이 출연했다. 

이날 '세치혀' 링에 오른 서아람은 "내가 검사였다고 하면 '네가 검사면 난 대통령이다', '총은 쏴봤나?', '조폭·재벌과 싸워봤나?'라고 하는데 난 일반 서민들의 형사 사건을 주로 다루는 형사부 검사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형사부 검사들은 '펜트하우스' 같은 드라마를 볼 때 완벽한 무반응이다. '그게 왜 충격적이야? 난 어제 훨씬 더 한 걸 봤어'라고 한다. 현실 사건들은 드라마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 사기꾼에 대해 말하며 "보통 결혼 사기꾼이라고 하면 엄청 잘 생겼을 것 같지 않나. 그런데 톱 티어 사기꾼들은 대부분 평범하거나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이른바 '흔남'들"이라며 "이 사람들의 주된 자산은 외모가 아닌 세치혀다. 평범한 모습으로 접근해 경계를 풀게 하고 그러다 가까워지면 집안의 재력 등 숨긴 것이 있다며 밝힌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 사기꾼 '흔남'에 대해 설명하며 "내연녀들이 있었다"라며 "피해자 A씨가 흔남이 주말마다 연락이 되지 않자 주민등록증에 나온 주소를 찾아가 아이가 셋 있는 본처를 만났다. 아내는 태연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또 다른 내연녀 B씨가 찾아와 잠수를 탄 흔남이 미모의 피아니스트 C와 동거 중이라고 한 거다"라고 말해 모든 사람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서아람은 "흔남의 직업은 구급차 운전기사인데, 차 안의 의사 가운과 차트를 빼돌려 의사행세를 했다. A, B는 흔남에게 1억씩 줬고 피아니스트 C는 피아노를 팔아 신혼집 자금으로 흔남에게 입금했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A와 흔남이 대질조사를 하는데 A는 휘말릴 것 같다며 두려워했다. 흔치 않은 반응"이라며 "흔남은 김은숙 작가의 화법을 구사했다. 결국 다시 그에게 홀린 A씨는 전 재산을 뜯기고도 고소를 취하했다. B씨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서아람은 "사기 사건의 경우 검사가 아무리 기소하고 싶어도 고소인 진술이 없으면 사건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 "고소 취하 후 A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흔남이 A씨, B씨, C씨로부터 5천만 원씩을 추가로 뜯어내고 새 여자 D씨를 만나 하와이로 신혼여행에 갔다"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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