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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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5이닝+공격적인 투구로 눈도장, 염갈량도 이지강 인정했다

기사입력 2023.05.16 06:46 / 기사수정 2023.05.16 06:46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순위 경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지난해 10월 6일, 3위를 놓고 다투던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정도를 제외하면 순위표에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상태였다. SSG 랜더스에 밀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LG 트윈스도 잔여 경기보다는 가을야구에 대한 구상을 그리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앞서 몇몇 주전 선수들은 휴식 및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는 사이, 신진급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낼 절호의 기회였다. 2019년 2차 9라운드 전체 85순위로 LG에 입단한 이후 1군에서 세 차례 구원 등판한 게 전부였던 투수 이지강 역시 프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상대는 KIA 타이거즈였다.

과정도,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지강은 KIA 타자들을 상대로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충분히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으나 팬들에게 이지강이라는 이름 석 자를 확실하게 각인시킨 하루였다.



그로부터 6개월여의 시간이 흘렀고, 이지강은 다시 1군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염경엽 LG 감독이 시즌 초반 5선발 역할을 맡았던 강효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고, 그 자리에 이지강을 콜업했다.

등록 이후 첫 경기부터 선발 등판에 나선 이지강은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다. 열흘 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패전을 떠안았으나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분전했다. 2경기 연속 5이닝 소화였다.

염 감독은 이지강의 투구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호세 피렐라에) 홈런을 맞았지만 홈런 1개 빼면 나쁘지 않았다"며 "초반에 커브 비율을 올렸어야 하는데, 슬라이더 비율이 높았다. 홈런 맞은 이후에는 패턴을 바꾸면서 괜찮았던 만큼 다음 경기에 등판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지강이 2일 NC전에서 던진 69구 중에서 스트라이크가 43개로,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이 2:1에 가까웠다. 86구를 소화한 12일 삼성전에서도 스트라이크 51개를 집어넣으며 도망가지 않고 적극적으로 타자와 승부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염경엽 감독은 "나는 그런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한다. 유독 좋아한다"며 "(이지강의) 구속이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꾸준하게 경기에 등판하다 보면 지금보다 시속 2~3km 정도는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원투펀치'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와 더불어 김윤식과 임찬규도 각각 10일,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해 사령탑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여기에 이지강까지 장점을 뽐내며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인다면, LG의 선발진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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