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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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9점 대폭발→4안타 영봉패…뜨거웠던 영웅의 화력, 하루 만에 실종

기사입력 2023.05.11 22:39 / 기사수정 2023.05.11 22:4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방망이가 하루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끝내 침묵을 깨지 못하며 뼈아픈 영봉패를 떠안았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타선의 타격 난조가 심각했다. 1, 2회 득점권 찬스를 만들지 못한 키움은 3회 2사 이후 이정후와 이원석이 각각 좌전 안타, 볼넷을 기록하며 기회를 창출했다. 그러나 김혜성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LG 선발 임찬규 쾌투에 막혀 지지부진했던 타선은 경기 후반 다시 한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임찬규가 내려간 7회 키움은 우완 유영찬과 맞붙었고 2사에서 임병욱과 김휘집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이번엔 이지영이 우익수 뜬공 아웃을 당했다.

나머지 2차례 공격에서는 허무한 결과를 남겼다. 8회 1번타자 이정후부터 출발했지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9회는 2사 이후 박찬혁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날렸으나 임병욱의 헛스윙 삼진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키움 타선이 생산한 안타는 고작 4개였다. 득점권 찬스를 2번밖에 만들지 못할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었다.



특히 중심 타선에 배치된 3번 김혜성이 4타수 무안타 2삼진, 5번 이형종이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부진했다. 2번타자 이원석도 볼넷 하나에 그치며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정찬헌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키움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점을 폭발했다. 특히 7회에 장타 4개, 단타 4개, 볼넷 2개를 퍼부으며 대거 9점을 뽑았다. 키움 특유의 응집력이 돋보인 결과였다.

그러나 하루 만에 뜨거웠던 방망이는 심각한 물방망이가 됐다. 거세게 LG 마운드를 폭격했던 키움의 화력은 신기루와 같았다. 단 2점이 필요했던 키움은 기세를 잇지 못하며 결국 주중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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