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9:18
연예

[단독] 엄영수 "故서세원, 코미디언협회장 호응 낮아 걱정…훈훈한 장례되길" (인터뷰)

기사입력 2023.04.28 17:07 / 기사수정 2023.04.28 17:07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회장인 코미디언 엄영수가 故서세원의 장례식을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영수는 2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협회는 회원의 유족이 원하면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엄숙하게 장례식을 치러주려고 한다"며 "(서세원 측에서) 요청이 왔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엄영수는 "서세원 씨가 오랫동안 코미디 쪽하고 인연을 끊고 살았다. 혼자 스타가 됐기 때문에 뭉쳐서 코미디라는 걸 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단체로 한 게 없다 보니까 가까이 지낸 사람이 아니면 호응이 낮다. 품앗이 성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걱정을 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가지 사건사고에 휩쓸리다 보니까 걱정이 된다. 우리도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화장이 됐는지 몇 시에 정확히 여기에 오는지 정확한 건 파악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엄영수는 서세원을 떠올리며 "친분관계가 있다. 예전에는 한 코미디언실을 같이 썼고 프로그램도 같이 했다. 서정희씨 하고 살 때부터 집에 같이 있었고 그랬다. 애절하고 비통한 건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코미디 개그를 개척한 대단한 재주가 있었다. 너무 가파르게 빠르게 살았다. 우리 코미디에서 '개그'라는 분야가 생겼는데 그게 아마추어 수준이었다. 근데 서세원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개그의 큰 공을 세웠다. 개그맨으로서는 훌륭한 사람이었다. 사람이라는 게 공과가 다 있다. 가정사 쪽으로 과실이 있었다. 하지만 공을 없는 걸로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 사람이라도 더 (장례식에) 많이 참여해서 고인을 위해서 애도를 표하고 마지막 가는 길을 따뜻하게 사랑과 우정으로 엄숙하고 훈훈한 그런 장례식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세원 유가족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진다고 밝혔으며, 발인은 5월 2일이라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MBC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 '영일레븐',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의 프로그램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인기 연예인을 초대해 개그를 선보이는 '서세원의 스타데이트'는 대한민국 토크쇼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1988년 제2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TV예능상, 1995년 KBS 코미디대상(현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1997년에는 선행 연예인으로서 문화체육부장관표창을 받았다.

1986년 영화 '납자루떼'의 연출을 맡으며 영화계에 진출했던 서세원은 실패를 맛본 뒤 2001년 '조폭 마누라'를 제작, 흥행에 성공하면서 활동 범위를 더 넓히는 듯했다.

하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해외 도박 등 각종 논란으로 물의를 빚으며 연예계에서 떠났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였던 서정희를 폭행해 가정폭력 혐의로 입건됐다. 서정희를 폭행하는 서세원의 모습이 담긴 CCTV(폐쇄회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을 낳기도 했다. 서세원은 2015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정희와 이혼한 뒤에는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했으며 8세 딸을 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