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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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⅔이닝 23사사구→ERA 1.99…어떻게 봐야 할까

기사입력 2023.04.26 07:38 / 기사수정 2023.04.26 10: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많은 사사구 그리고 최소 실점.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이의리(21)의 성적에는 특이점이 있다.

이의리는 지난 2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1회를 공 14개로 깔끔히 막은 이의리는 2회 사사구 악몽에 시달렸다. 선두타자 손아섭에 좌전 안타를 내준 뒤 김성욱과 오영수에 볼넷, 도태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헌납하며 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3회 찾아온 위기를 넘겼다. 박민우와 천재환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손아섭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도 아슬아슬했다. 이의리는 김주원과 도태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고비가 찾아왔고 박민우에게 볼넷을 줬다. 2사 만루에서 이의리는 천재환을 3루수 땅볼로 봉쇄하며 다시 한번 실점 없이 매조지었다.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이의리는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IA는 오는 30일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을 고려해 교체를 택했다.

이의리는 4이닝 5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성적을 거뒀다. 팀이 0-6으로 패하며 이의리는 시즌 2패째(2승)를 떠안았다.

이의리는 1회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2회부터 매 이닝 위기에 시달렸고 제구는 여전히 오락가락했다. 이날 이의리가 던진 공 87개 중 스트라이크는 50개였다. 특히 사사구 3개를 남발하며 실점을 남긴 2회가 오점이었다.

올 시즌 내내 제구 난조를 겪은 이의리는 불안정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2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사사구 23개(22볼넷)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볼넷 1위다. 매 이닝 볼넷 하나씩을 내준 셈이다. 5경기 중 3볼넷 미만 경기는 없었다.

그런데 이의리는 평균자책점이 1.99에 불과하다. 볼넷으로 위기를 초래해도 어떻게든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이의리의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은 2점이다.

반복되는 투구 내용이 가져온 기이한 수치.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할까. 이의리는 분명 숙제를 안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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