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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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아찔했던 8회초, '10-1 리드' 위태롭게 만든 실책+볼넷+사구

기사입력 2023.04.21 2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타선의 힘을 앞세워 KT 위즈를 제압하고 연승과 함께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넉넉한 리드를 아찔하게 만든 건 옥에 티로 남았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시즌 1차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 기선 제압과 동시에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두산은 선발투수 곽빈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준 뒤 타자들이 KT 마운드를 두들기며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2-1로 앞선 4회말 1사 후 KT 중견수 정준영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3점을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KT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허경민 4타수 2안타 3타점, 양석환 4타수 2안타 1타점, 로하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강승호 4타수 2안타 1타점, 양찬열 3타수 3안타 2타점 등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7회말 10-1까지 KT와 격차를 벌리면서 낙승이 예상됐지만 8회초 수비에서 5점을 허용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이승진이 선두타자 알포드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시작이었다.

이승진은 이후 홍현빈에 중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현우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점수 차와 게임 흐름을 고려하면 빠른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승진은 이상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자초했고 곧바로 다음타자 신본기의 타석 때 헤드샷 사구로 퇴장당했다. 규정에 따라 투수를 바꿔야 했고 두산 벤치는 고봉재를 투입했다.

갑작스럽게 이뤄진 투수교체에 고봉재는 8회초 수비를 끝낼 수 있는 아웃 카운트 하나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류현인에 2타점 적시타, 문상철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10-5로 점수 차가 좁혀진 가운데 송민섭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면서 상황은 만루로 악화됐다.

두산은 다시 투수를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만루 위기에서 KT 외국인 타자 알포드를 막기 위한 카드였지만 김명신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알포드에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10-6이 됐다.

두산은 결국 또 한 번의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박치국이 대타 장성우를 삼진으로 잡고 길고 길었던 8회초 수비를 끝냈다. 박치국은 9회초 아웃 카운트 3개를 책임지고 세이브를 따냈지만 두산으로서는 최소화할 수 있었던 불펜 소모가 너무 컸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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