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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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노히트+볼넷 1개→'첫 승'…불안했던 김진욱, 확 달라졌다

기사입력 2023.04.20 23:00 / 기사수정 2023.04.21 10:2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 대신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진욱은 침착하게 공을 뿌렸다. 프로 데뷔 후 불안한 제구 때문에 부담감을 느꼈던 그가 확 달라졌다.

롯데 좌완 김진욱은 2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서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8일 KIA전 이후 이틀 만의 등판이었다.

팀이 4-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상황이 여유롭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고종욱이 안타를 치고 나간 직후 롯데 벤치가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김진욱을 호출했다.

첫 타자 주효상이 희생번트를 시도하면서 1루주자가 2루로 이동했다. 그러나 김진욱은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후속타자 류지혁에게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김진욱은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았다.

5회 이창진을 뜬공으로 잡아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 황대인에게 삼진을 솎아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은 김진욱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변우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첫 출루 허용이었다. 그러자 롯데 벤치가 움직였다. 덕아웃에서 나온 배영수 투수코치가 주심에게 공을 건네받아 김진욱에게 향했다. 홈 팬들은 김진욱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최종 성적은 3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뒤이어 올라온 구원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며 김진욱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했다. 김진욱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1일 LG 트윈스전 이후 354일 만이다.

김진욱은 첫 등판에서 팀에 신뢰를 주지 못했다. 지난 4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⅓이닝 3볼넷으로 부진했다. 사사구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진 지난해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7일간 재정비를 가진 뒤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LG 트윈스전에서는 ⅓이닝을 소화했고 14~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연투 소화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18일 KIA전서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2021년 1군 데뷔 이후 두 시즌 동안 김진욱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였다. 2021년에는 사사구(52개) 개수가 삼진(45개)보다 더 많았다. 사사구가 줄고 삼진이 소폭 증가한 지난해에도 투구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김진욱은 영점만 잡히면 자신의 공을 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김진욱의 변화에 롯데 팬들의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사진=사직,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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