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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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TV 또 꺼야하나?…마요르카 감독 "낮 경기 힘들어! 선수들 못 뛴다"

기사입력 2023.04.10 07:45 / 기사수정 2023.04.10 08:26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의 변명은 이번에도 경기의 킥오프 시간이었다. 

마요르카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야돌리드 호세 소리야 스티디오에서 열린 2022/23 시즌 라리가 28라운드 바야돌리드 원정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마요르카는 최근 6경기 3무 3패 무승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고, 리그 순위도 12위(승점 34)에 머물렀다. 

마요르카는 전반 33분 키케 페레스에 선제골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8분 베다트 무리키와 후반 13분 마누 모랄네스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는 또다시 뒤집혔다. 후반 23분 셀림 아말라흐에게 다시 동점골을 실점한 마요르카는 이강인이 후반 40분 교체되자마자, 후반 41분 몬추에게 역전골까지 먹히며 패색이 짙어졌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리키가 성공시키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낮 2시 경기는 너무 힘들다. 이런 날씨에서는 선수들이 제대로 못 뛴다"라고 변명했다. 

이어 "이런 말이 핑계가 될 수 없다. 두 팀 모두 같은 조건이었기 때문이다"라며 경기 조건만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아기레 감독이 경기의 패배 이유를 전술이나 선수 기용보다 날씨로 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9일 레알 베티스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후에도 "오후 2시에 이 무더위에서 9경기나 치르도록 만든 리그 사무국에 감사를 표한다. 한국이 이강인을 보지 않고 TV를 꺼줬으면 좋겠다"라며 낮 경기에 대한 불만과 한국 팬들의 시청을 고려해 마요르카 경기 시간을 조정한 라리가 사무국을 비판을 내비친 적이 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은 스페인어로 비속어까지 사용하며 경기 시간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했었다. 



다만 마요르카 경기력 문제는 경기 시간 외에도 다른 요인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아기레 감독의 언급대로 마요르카를 상대하는 팀들도 같은 낮 시간 경기를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기레 감독은 지난달 5일 엘체전, 이번 바야돌리드전처럼 승점을 확보할 수 있는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을 교체하고 곧바로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 결과를 챙기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번 바야돌리드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뛰어난 탈압박과 패스를 보여줬으며, 팀의 두 번째 득점 상황에서 모랄네스에 이어지는 슈팅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마요르카 팬들은 낮 경기 핑계보다 용병술부터 챙겨야 한다는 지적을 아기레 감독에게 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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