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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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의 A매치 골' 박은선 "쑥스러워…다시 불러준 벨 감독 감사"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4.08 00: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모처럼 A매치 골을 터트린 박은선(서울시청)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마지막인 만큼 여자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친선 경기 1차전에서 조소현과 이금민이 각각 두 골씩 터트리고 박은선이 쐐기골을 넣은 것에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25분 조소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8분과 전반 추가시간 쿤다난자 레이첼, 반다 바브라에게 연속 실점해 리드를 내줬다. 

벨 감독은 후반 박은선을 투입했고 후반 13분과 후반 17분 이금민의 연속골, 39분 조소현, 46분 박은선이 골을 터뜨려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박은선은 후반 교체 투입 이후 이금민의 첫 골을 돕더니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14년 5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14 여자 아시안컵 호주와의 준결승 경기 득점 이후 9년 만의 A매치 골이었다. 

박은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골도 넣었다. 오랜만에 넣어서 기분이 좋다"러며 "득점 이후 너무 쑥스러웠다. 애들이 다 뛰어와 좋아해줬다. 기분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교체 투입 당시 주문받은 점에 대해선 "(벨 감독이)연습할 때 약간 측면으로 빠지는 것보다 가운데서 공을 쥐어주거나 아니면 연결해주고, 헤딩해주고 이렇게 하는 걸 많이 주문하신다"며 "또 측면에서 크로스가 올라왔을 때 골 넣는 역할을 주문한다. 그걸 많이 연습시켰다"고 답했다.



오랜만에 월드컵 무대를 앞둔 박은선은 베테랑으로 어떤 감정이 드는지 묻자 "조금 늦게 팀에 들어왔다. 이렇게 하는 거 보면서 불안한 마음보다 뭔가 잘 될 것 같다라는 마음이 크다"라며 "애들이 경기 뛰는 것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들어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팀 선수들 기량이 많이 올라왔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박은선을 향해 유머러스하고 인성도 좋고 축구 역시 잘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은선은 감독님과의 호흡에 대해 "우선 감사하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게 해주신 분이고 뽑아서 기회를 주신다는 것도 영광이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래서 늘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알다시피 내가 되게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왔고 나이도 있다. 그래서 포기하는 것보다 어차피 들어온 것, 좀 더 즐기고 싶고 마지막이니까 늘 그런 마음을 갖고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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