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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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5년 잠적 이유…"미친 거라고 욕 많이 먹었다" (고두심이 좋아서)[종합]

기사입력 2023.03.28 21: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이민우가 5년간 활동을 멈춘 이유를 밝혔다.

28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42년 차 배우 이민우가 출연해 인천 강화군 교동도로 여행을 떠났다.



5년간 연기 활동 휴식기를 보낸 이민우는 "정말 저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제 자신에 대한 문제로 사상누각이 무너져버린 느낌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섯 살부터 일을 해서 일만 하면서 살았다. 학교생활도 거의 없었다. 20살, 30살, 40살이 됐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저한테 큰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회사에 양해를 부탁하고 일단은 멈춰야겠다 생각했다"라고 고백했다.

고두심이 돌연 잠적을 했던 이유를 묻자 이민우는 "그때는 '저는 기초나 기본이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 연기자로서도 그렇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으로서도. 유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사람이 겪어가야 할 부분들이 기초와 기본이 되는 건데, 저는 그걸 무시하고 어른의 세계에 먼저 가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민우는 "30대를 지나면서부터 그 고민이 더 심해졌고 40대에 접어들면서 '더 이상 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 많이 먹었다. 너 지금 미친 거라고. 정신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분명히 정신병원에 갈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민우는 "제가 어디 가서 연기자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까 5년이 후딱 갔다"라고 덧붙였다.



이민우는 고두심과 시장을 거닐며 "제대로 여행을 하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민우는 "학창시절에 소풍을 한 번도 못 가봤다"며 "그때는 촬영장에 있는 게 더 재밌었다"라고 떠올렸다.

방송 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초등학교에 갔던 이민우. 그는 "갑자기 음악 시험을 본다고 했다. 오랜만에 학교에 갔는데 교실에 있는 친구들이 너무 낯설었다. 노래를 해야 하는데 입만 뻥긋뻥긋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민우는 "그 계기는 사실 방송이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어르신들이 아역배우한테 '노래 해 봐' 그러시지 않냐. 노래를 했는데 바로 거기서 다들 '너 못하네' 그러셨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까지 노래하는 게 그렇게 싫었다"고 트라우마를 밝혔다.

사진=채널A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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