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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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클린스만, 한국어 도전…"꽤 어렵더라, 시간 걸리겠지만" [현장메모]

기사입력 2023.03.24 00: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우려와 달리 한국 거주를 시작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어 공부도 시작하는 등 빠른 한국 생활 적응에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콜롬비아전 경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가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콜롬비아와 3월 A매치 첫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한국 데뷔전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외신 기자 중 한 명으로부터 구사하지 못하는 언어권인 아시아 무대에서 선수단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독일어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아마도 손흥민이 통역해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진 뒤 "이외에도 대한축구협회 통역이 있다. 오늘 처음으로 전술적인 미팅도 통역과 같이 했다. 여러 도움을 받고 있고 많은 걸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선임 당시 한국 거주 관련 이슈가 있었다. 가족들이 있는 미국 거주를 선호, 재택근무를 우선한다고 알려졌고 실제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2006 독일 월드컵 때도 이 문제가 크게 불거진 적이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을 맡더라도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을 추천한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의 5가지 기준 중 '국내 거주' 이행을 확실히 약속했다. 그는 지난 달 8일 입국 직후 줄곧 한국에 체류하며 선수단은 물론 한국 적응에 한창이기도 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더 나아가 한국어까지 배우기로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까지 클린스만 감독 이전에 21세기 한국 지휘봉을 잡았던 외국인 사령탑 7명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난 한국어 공부도 시작했다. 난 언어를 배우는 걸 좋아하지만 한국어는 꽤 어렵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는 그는 "너무 압박감을 갖고 싶진 않다. 차츰 배워나갈 것"이라며 깜짝 발표를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경력으로도 아시아 무대는 처음이다. 그는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그리고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지도자로도 독일 대표팀, 바이에른 뮌헨(독일), 토론토(캐나다·어드바이저), 미국 대표팀, 헤르타 베를린(독일) 등 독일과 북중미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다. 

하지만 많은 흥미를 느끼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게 색다른 도전이다. 아시안컵은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와 다르고 골드컵(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선수권대회)과도 다르다. 감독으로서 빨리 배워야 하고 팀을 잘 도와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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