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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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임지연 "타고난 배우 아냐…연기력 논란 생길 수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7 12:34 / 기사수정 2023.03.17 12:3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임지연이 '더 글로리'를 통해 받은 사랑과 연기에 대한 애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임지연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0일 화제가 된 파트1에 이어 파트2 전편이 공개됐다. 

임지연은 문동은(송혜교 분)에 학교폭력을 가해를 주도한 인물이자 딸을 키우는 기상캐스터 박연진을 연기했다. 그는 뻔뻔한 말투와 다양한 표정으로 악역을 완벽히 소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임지연은 '연진아' 유행어를 탄생시킬 정도로 사랑받는 근황에 대해 "사실 작품이 잘 될거라는 생각은 조금 있었다"라면서도 "이렇게 캐릭터 하나하나가 다 사랑을 받고 많은 관심을 받을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어딜가나 연진이라고 부른다. 너무 감사하고 요새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은 박연진이 시청자들에게 문동은의 복수심을 이해시켜야하는 중요한 역할이기에 시간을 많이 들여 연구했다고. 그는 "여러 방식으로 연진이에게 접근을 했는데, 결국 만나게 된 연진이는 나만 할 수 있는, 임지연만 할 수 있는 연진이었다"며 "유명 작품의 레퍼런스, 빌런들을 참고하지 말자고 아예 보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냥 내 목소리, 내 표정, 내 몸짓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숨은 노력을 고백했다. 

생애 첫 악역으로 캐스팅이 된 임지연. 그는 김은숙 작가에게 천사의 얼굴에 악마의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는 "작가님이 천사의 얼굴, 악마의 심장을 가진 사람 같다 하시더라"며 "작가님이 연진에게 어떤 미화도 서사도 부여하지 않겠다고 하셨고 저도 무조건 동의했다. 연진이는 결코 나중에 용서받고 달라지지 않는 악역이 되고 싶지 않았다. 세상 사람들이 끝까지 저를 미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이며 연진이를 위해 많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를 통해 박연진의 처절한 결말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며 연기력 호평을 받았다. '연기파 배우'가 된 그의 기분은 어떨까.

그는 이에 대해 "사실 전 모든 작품을 열심히 했다"며 "항상 노력했고 성장하려고 발버둥쳤다. 느리더라도 나만의 길을 가고 다양하게 도전하며 지금까지 왔다"고 답했다. 

임지연은 모든 작품을 절실하게 해왔다며, 현재도 현장에만 가면 무섭고 부담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사실 전 타고난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주변에 끼가 많은 이들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진게 많지 않아 노력해야하는 배우가 되어야했다는 임지연, 그는 "파격적인 씬이 많아 주목을 받고 너무 감사하게 일찍 데뷔를 하게 되었는데, 그땐 사회초년생이었고 현장 경험도 전혀 없었다. 연기를 잘하지도 않았다"며 지금의 자신을 만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데뷔한 후 현장에서 많이 혼나고 울기도 했고, 캐스팅 기회가 많지 않아 힘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만해야지'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며 "어떤 작품이든 할 수 있는 건 해도해도 모자라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임지연은 "모든 배우들이 그렇듯, 원하는 작품이나 캐릭터 방향성의 작품을 할 기회가 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며 "같은 결만 (제의가) 들어오는 것 같고, 무너지고 무료했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고백한 그.

그는 그런 무료한 시간 속에서도 혼자 영화를 몇 백편 씩 보거나, 할리우드 배우들의 연기 과정을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임지연은 "그런 시간들이 지금 보면 저에게 힘들었지만 도움이 됐던 시간이다"라며 "앞으로도 저에게 그런 순간이 또 찾아올 수 있다. 연기력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하지만 그걸 이겨내고 성취감으로 살아가는게 제가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라며 눈을 빛냈다.

사진 = 넷플릭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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