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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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보낸 날도 꿀잠 잤어"…턴 하흐, CR7 쫓아낸 뒷얘기 털어놓다

기사입력 2023.03.05 13: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 에릭 턴 하흐 감독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떠나보낸 선택에 어떠한 후회도 없다고 주장했다.

턴 하흐 감독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떠나보낸 그날 밤에도 숙면했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호날두와 계약을 상호 해지면서 결별하기로 택했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클럽 레전드 호날두는 2022/23시즌부터 맨유의 인내심을 계속 시험했다.

맨유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호날두는 이적할 팀을 알아보기 위해 프리시즌에 불참했다. 클럽에 돌아온 뒤에도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에도 조기 퇴근하는 등 논란을 여러 차례 일으켰다.

맨유의 인내심이 점점 한계에 달하는 도중에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맨유가 나를 배신했고, 난 희생을 뒤집어 쓴 희생양"이라며 "턴 하흐 감독을 존중하지 않은 이유는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클럽과 감독을 공개적을 비난하면서 호날두는 맨유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결국 인터뷰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상호 해지했다.



시간이 흘러 호날두와 결별한 선택에 대해 턴 하흐 감독은 "내겐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명백했고, 나 또한 결과를 알고 있었다"라며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이는 축구에서는 항상 가능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난 걱정 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날 밤에도 잠을 잘 잤다"라고 덧붙였다.

턴 하흐 감독은 "난 클럽과 팀의 발전을 위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게 내 일이고 내 책임"이라며 "그리고 난 내 결정들을 고수해야 한다. 그렇기에 난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내 결정의 결과와 영향에 직면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또 "결정을 내리기까지 우리에게 10일 정도 시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어떤 선택이 최선일지 고려할 수 있었다"라며 "항상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하며 이게 내 일이고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밝혔다.

2022/23시즌에 들어와 부진에 빠져 있고 논란을 수차례 일으켰지만 그래도 세계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를 내보내기로 한 턴 하흐 결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이 선택은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맨유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휴식기가 끝난 뒤, 호날두 없이 시작한 시즌 후반기에서 20경기 동안 단 1패만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호날두를 전혀 그리워하지 않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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