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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비차의 눈물 사연…"조지아선 구티 유니폼 없어, 내가 14번 그렸다"

기사입력 2023.03.04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 미드필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어린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구티를 보고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크바라츠헬리아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로마노가 공개한 영상에는 크바라츠헬리아가 조지아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가 담겨있었다.

영상 속 크바라츠헬리아는 어떤 선수를 보고 축구를 사랑하게 됐냐는 질문에 "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구티를 보고 축구를 사랑하게 됐다"라며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그는 "내가 어릴 적 조지아에서는 구티의 유니폼을 팔지 않았다. 나는 하얀색 유니폼을 구입해 직접 그의 번호인 14를 펜으로 적었다. 나는 당시에 축구를 할 때면 항상 그 유니폼을 입었다"라며 레알 레전드 구티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표출했다.



구티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 같은 선수였다.

그는 레알 유스 출신으로 화려한 킬 패스와 뛰어난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당시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 크게 공헌했지만, 매 경기 차이를 보이는 경기력이 그를 세계적인 선수까지 올려놓지 못했다. 

다만 구티가 본인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 날에는 어느 팀도 막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구티와 함께 레알에서 뛰었던 선수들도 그의 기량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었다.

2001년생인 크라바라츠헬리아는 구티의 전성기 시절이 그가 처음 축구를 시작했을 무렵인데, 당시 구티가 자신을 축구로 이끌었다고 밝힌 것이다.



어린 시절 우상이 구티라고 공개한 크바라츠헬리아는 최근 에이전트의 발언을 통해 드림 클럽이 레알이라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에이전트 마무카 유겔리는 조지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크바라츠헬리아의 아버지와 나는 바르셀로나 팬이지만, 본인은 레알을 사랑한다"라며 크바라츠헬리아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을 공개했다.

올 시즌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유럽 유수 구단들이 영입을 노리고 있는 흐비차가 레알에 대한 애정과 축구 시작의 계기까지 구티 때문이었음을 밝혔기에, 이는 공격진 보강을 고려 중인 레알에도 좋은 신호일 수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최근 "레알은 크바라츠헬리아의 재능을 알고 있으며, 그를 영입할 준비를 마쳤다"라며 레알이 그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당장 오는 여름에 흐비차가 레알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에 대해 "나는 그가 올여름 떠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잔류시키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혔다.

에이전트 유겔리도 "선수는 나폴리의 모든 것을 좋아하고 불만이 없다. 우리는 무엇이든 결정하게 된다면 지운톨리 단장에게 가장 먼저 말하기로 했다"라며 나폴리와의 긍정적인 관계와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에서의 생활에 만족 중이라고 언급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에서 이적을 결정하는 시점이 돼야 레알에 대한 애정이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유럽 최고의 공격적인 재능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지속해서 레알에 대한 애정을 표한다면 레알과 크바라츠헬리아의 만남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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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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