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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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현 “악플 찾아보는 거 좋아해…친구들끼리 ‘악플 발표회’하기도”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2.24 08: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래퍼 허성현(Huh)이 악플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허성현은 24일 오후 6시 더블 싱글 ‘Midnight law(미드나잇 로우)’를 발매한다. ‘HDYF (Feat. Hash Swan (해쉬스완))’와 앨범과 동명의 ‘Midnight law (Feat. Skinny Brown (스키니 브라운))’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의 발매에 앞서 허성현은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작업 과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두 곡이 있는 더블 싱글에서 타이틀곡을 두 곡으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허성현은 “어느 한 곡이 더 주목받고 덜 주목받는 게 싫었다”고 했다. 또한 두 번째 타이틀곡 ‘HDYF’만 뮤직비디오로 만날 수 있는데, 이에 뮤비가 없는 ‘Midnight law’를 1번에 배치했다고도 설명했다.

이번 신보의 트랙들도 하나씩 직접 소개했다. 그는 1번 트랙 ‘Midnight law’에 대해 “헤어진 사이에 전화를 걸거나 술 먹고 찾아가면 안 된다는 법칙 같은 게 있지 않나. 그걸 알지만 난 (오늘) 그걸 깨겠다, 보고 싶으니까 가겠다 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2번 트랙 ‘HDYF’는 ‘How Do You Feel’의 약자로, 무작정 자신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잘 나가는 나를 보니 기분이 좀 어때?’라는 질문을 직설적으로 묻는 곡. 곡에 대해 허성현은 “‘DDKD’, ‘MBT’ 등 평소 그런 식으로 자주 제목을 짓는데 이번에도 이니셜로 지어본 곡”이라며 “저를 별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난 더 올라갈 준비가 됐어. 너희 기분이 어때’ 묻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흥미로운 ‘HDYF’에 악플에 관한 이야기도 언급됐다. 가장 반박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묻자 허성현은 “악플을 찾아보는 걸 좋아한다. 제 작업실에 모여 친구들끼리 악플 발표회도 하고 그런다”고 의외의 취미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덧붙여 그는 “(악플을) 매일 찾아본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하지?’ 했다. 참신하게 욕을 하더라. 이런 식으로 욕을 하면 재밌구나 정도다. 타격이 없다시피 해서 기억에 남는 악플이 거의 없다”고 쿨하게 밝혔다. 반대로 기억에 남는 선플을 묻자 그는 “건강은 나중에 챙기고 앨범부터 만들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피처링으로 함께한 스키니 브라운, 해시스완과의 작업 이유도 밝혔다. 그는 “공통적인 건 곡을 만들다가 이 분이 들어가면 좋겠다, 같이 하면 멋있겠다 생각해 컨택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스키니브라운에 대해서는 “저희 스튜디오에 와서 비트를 들으면서 가사를 썼고, 굉장히 빠르게 작업했다. 현장에 있던 분들도 놀랐다”며 남다른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926’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허성현은 “저는 95% 이상 만족한 앨범이었고, 좋아하는 것들을 다 담은 앨범이었다. 사운드, 가사적으로도 다 좋아하는 것의 끝을 만들었다. 만들면서도 주위에서 대중적인 느낌은 없다고 조언을 해줬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내 그는 “그런데 그 정규앨범의 본질적인 목표가 가장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주제, 비트, 커버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정규를 냈다. 결과는 만족한다.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곡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대중적인 음악과 내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택한다면, 그는 망설임 없이 “좋아하는 것”을 택할 것이라고. 허성현은 “대중성과 비대중성을 나누는 걸 안 좋아하는 편인데, 미국 힙합을 기준으로 두면 누가 봐도 어렵고 비대중적이어야 할 가사를 공연장에서 같이 불러주면 그게 대중적인 거 아닌가. 그렇게 보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대중적일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정규앨범과 비교해 이번 더블 싱글은 좀 더 대중적인 느낌에 가깝다. 이에 대해서도 허성현은 “대중성, 비대중성을 떠나서 관객들이 같이 즐겼으면 좋겠다 했다. 쉬운 훅에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메시지에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아메바컬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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