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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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야생동물 남·여 구분에 "사랑하게 해달라" (손없는날)[종합]

기사입력 2023.02.21 23:38 / 기사수정 2023.02.21 23:38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손 없는 날' 최초 특별한 이사가 그려졌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손 없는 날'에서는 농약에 중독된 채 구조돼 야생동물 구조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비로소 자연으로 이사 가는 독수리의 이주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이날 MC 신동엽과 한가인이 열두 번째 출장지인 충남 예산으로 향해 의뢰인이 있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발걸음을 옮겼다. 의뢰인인 김봉균 씨는 "이사를 준비 중인 야생 동물이 있어 함께 이사를 축하하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의뢰서를 보냈다. 

의뢰인과 만난 신동엽이 "오늘 이사한다고 들었다"고 운을 떼자 의뢰인은 "구조했던 독수리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주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 시민분들이 우연치 않게 다친 동물을 발견하게 되시며 저희에게 연락을 주셔 가서 상황을 수습하게 된다"고 어떤 방식으로 신고가 들어오게 되는지 이야기했다. 



특히 의뢰인은 구조 신고에 대해 "저희가 작년을 기준으로 1년에 2,500마리의 야생 동물을 구조했다. 1일 평균 약 6~7마리를 구조했다"고 말해 두 MC를 놀라게 했다. 

이후 의뢰인과 두 MC는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투어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이들은 동물 계류 현황판을 발견해 온갖 궁금한 점에 대해 물었다. 이때 한가인이 "여기 M도 있고 F도 있는데 이건 성별이냐. 일부러 나눠서 놓으신 거냐"고 묻자 의뢰인이 "각각의 계류 공간보다 성별로 구분을 해 놓았다. 혹시나 이 공간에서 눈이 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이에 신동엽이 "선생님 나쁘네. 아깐 그렇게 동물을 사랑하는 것처럼!"이라고 했고, 한가인 또한 "연애의 자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농담했다. 의뢰인은 "사람이 만들어놓은 공간에서는 무분별하게 번식을 하는 게 위험하다. 그렇게 태어난 동물들이 사람에게 익숙해져서 자연으로 못하거나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리고 회복해야 하는 친구들이라 임신과 출산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신동엽은 지지 않고 "하지만 또 어떤 애들은 회복이 더 빨라질 수도 있거든요. 기질마다 좀 다르거든요"라 했고, 한가인 역시 "병원에 입원했는데 남자 층 여자 층 나눠놓는 경우랑 같은 가 보다"라고 이해했다. 의뢰인은 "그래서 사랑은 나가서 마음껏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월별 동물 구조 현황판을 자세히 들여다봤고, 빨강과 파란 글씨로 뒤덮여있었다. 이에 대해 의뢰인은 "파란 글씨는 자연으로 돌아간 친구들이고, 빨강 글씨는 회복을 못해 안락사 되거나 혹은 여기서 눈을 감은 친구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저희는 안락사를 하는 기관이다. 안락사가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며 "야생 동물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심각한 장애나 손상을 입게 된다는 건 야생에서 누릴 수 있는 대부분의 권리를 잃게 되는 거고, 많은 고통이 뒤따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고통을 빨리 단축시켜주는 것 역시도 필요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신동엽이 "정말 필요한 건 맞지만 안락사하기까지 마음이 편치 않을 거 같다"고 하자 의뢰인 역시 "너무너무 어렵다. 한 생명을 저희가 결정을 짓는 거니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35~40%가 자연으로 돌아가고, 한 25~30%가 안락사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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