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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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라스트 댄스', 홈런왕이 태울 마지막 불꽃 [WBC]

기사입력 2023.02.21 06:5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37)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박병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박병호는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치며 팀 12-6 승리에 기여했다. 2차례 연습경기에서 박병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박병호는 "발목 이슈가 있는데 큰 문제는 없다.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과 수비 훈련을 했을 때 느낌은 전혀 문제없다.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다행히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했고 대표팀 합류 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 중이다.

최지만이 대표팀에서 빠지며 전문 1루수는 박병호뿐이다. 이에 박병호는 "대표팀에 뽑힐 때부터 1루 수비를 준비해왔다. 이번 2경기에서 수비를 하지 않았는데 다음 경기부터 나갈 것 같다. 부담은 없다. 몸 상태만 가능하면 수비 출전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근 훈련장에서 박병호는 번트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연장 승부치기 상황을 대비한 훈련. 박병호는 "내가 번트로 주자를 3루로 보내는 것보다 쳐서 진루시키는 게 확률적으로 높을 것 같다. 번트를 많이 안 해봤다. 마지막 번트가 LG 시절이었다"며 "마음먹고 타격을 하기보다 더 신중하게 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지만의 합류 불발로 박병호는 4번타자 역할을 맡을 확률이 높다.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박병호는 "최지만의 합류 가능성이 반반이라 생각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다. 부담보다는 경기에 나가 더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고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9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179에 그쳤고, 일본과의 결승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결국 한국은 3-5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병호는 지난 아픔을 잊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WBC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꿈꾼다. 그는 "그동안 국제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서 비난을 들었는데, 그럴 때마다 많은 후회를 했다. 올해는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과 똘똘 뭉치고 잘해서 후회 없이 귀국하는 것이 목표다"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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