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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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중 제일 게을러"…첼시 시절 동료, 아자르 '훈련 태도' 저격

기사입력 2023.02.18 00: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첼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존 오비 미켈은 에덴 아자르가 자신이 본 선수 중 제일 게을렀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17일(한국시간) "미켈은 인터뷰에서 그가 본 가장 게으른 축구선수가 아자르라고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던 미켈은 첼시에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뛰며 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첼시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FA컵 우승 4회 등을 기록하며 프랭크 램퍼드, 존 테리와 같은 레전드들과 함께 첼시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순간을 함께 했다. 

미켈은 아자르가 2012년 여름 릴에서 첼시로 이적했을 때도 이미 첼시 베테랑으로 자리하고 있었는데, 당시 아자르의 훈련 태도에 실망한 것이다.



미켈은 "당시 첼시 훈련장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모두가 주말에 있을 경기를 뛰고 싶어 했다"며 "첼시 선수들은 경기에서 하는 것처럼 훈련했고, 태클이 날아오고 싸움이 나기도 했다"며 치열했던 훈련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에 훈련장에서 '훈련하기 싫어'라고 말하는 선수는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런 말을 실제로 하고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선수가 있었는데 바로 아자르였다"며 "그는 내가 살면서 본 축구선수 중 제일 게으르다"고 회상했다.

또 미켈은 아자르가 훈련에 임했던 방식에 대해 "아자르는 먹는 걸 좋아했다. 그는 경기 전날에도 후식으로 라이스 푸딩을 먹고 뒹굴거렸다. 그리고 바로 자러 갔다. 그는 훈련에서도 가만히 서서 패스를 달라고 말했고, 설렁설렁 돌아다녔다"라고 전했다.

다만 미켈은 당시 아자르는 실전에선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며 다소 놀라워했다.

미켈은 "그런데 아자르는 주말 경기 날이면 항상 보여줬다. 늘 MOM(Man Of the Match)이었다"라며 훈련 태도와 달랐던 그의 기량 만큼 인정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게으른 훈련 태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아자르는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엔 완전히 추락했다.

이적 후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자르 영입은 레알 역사상 최악의 이적으로 꼽힐 전망이다. 

아자르는 첼시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90억원)의 이적료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레알 이적 후 첫 시즌부터 과체중 논란과 잦은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후 반등하는 듯 보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데뷔시즌 이후에는 매 시즌 선발로 10경기 정도를 소화하는 데 그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벌써 3번이나 부상을 입으면서 선발 명단에 좀처럼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3경기만 출전했으며, 평균 출전 시간도 33분이다.

안첼로티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아자르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자르는 스스로 자기 관리와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레알과 아자르의 계약은 2025년 여름 만료되기에 여전히 두 시즌 넘게 계약이 남아있다. 

첼시 시절부터 게으른 모습을 보였다고 옛 동료까지 증언한 가운데, 아자르가 커리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현재까지도 게으른 태도를 유지해 반등에 실패한다면 레알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사진=A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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