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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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손흥민 부진, 케인 때문" 英 언론 분석

기사입력 2023.02.11 08:52 / 기사수정 2023.02.11 08:5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득점이 뜸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해리 케인의 변화 때문이다.

손-케 듀오의 득점 합작이 뜸해진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10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진한 이유로 해리 케인의 스타일 변화를 꼽았다. 

지난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이번 시즌엔 20경기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4골 중 3골은 지난해 9월 레스터시티와의 8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터뜨린 해트트릭이다. 나머지 한 골은 지난 1월 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19라운드 득점이다. 



언론은 우선 팀적인 문제로 선제 실점을 꼽았다. 토트넘은 지난 리그 22경기에서 12경기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추격한 시간은 584분이었다.

이는 리그 20개 팀 중 전체 8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10위 안에는 토트넘이 유일한 리그 순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빅6 팀 중에도 유일했고 최근 성적이 부진한 리버풀(550분)보다도 많은 시간을 추격에 쏟아야 했다. 

언론은 "토트넘이 주로 추격해야 하다 보니 손흥민이 파이널 써드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많은 공간을 얻지 못했다. 레스터가 그에게 해트트릭을 도울 때와는 다르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는 손흥민의 개인 폼을 지적했다. 손흥민의 최근 여섯 시즌 드리블 성공률을 거론했다. 2017/18 시즌부터 최소 50% 이상 유지해 온 드리블 성공률이 이번  시즌엔 36%로 급락했다. 



언론은 "이전 시즌 대비 급격한 감소가 있었고 50%로 아래로 떨어진 첫 시즌이다. 자신감이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케인의 위치 역시 언급했다. 케인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 케인의 후방 이동이 손흥민에게 많은 공간을 창출해줬고 그의 정확한 패스가 프리미어리그 최다 골 합작으로 이어졌다. 

언론은 "이번 시즌 케인이 전방에서 고정된 위치에 있다. 그의 볼 터치 공간은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전방으로 올라갔다"라며 글로벌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의 그래픽을 소개했다. 



이것이 분명 손흥민에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 시즌까지 케인의 완벽한 패스를 받아 득점을 생산했던 손흥민은 케인의 패스 없이 스스로 더 많은 걸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물론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처럼 상대가 아예 수비 라인을 높인 상태라면 손흥민이 맹활약할 공간이 많아진다. 그러나 모든 팀이 맨체스터 시티처럼 플레이하지 않는다. 

케인의 패스가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어떻게 스스로 살아남을지가 남은 시즌 동안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EPA,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데일리메일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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