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4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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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잡으라는 이승엽 감독 외침, 최승용 야망 더 커졌다 [시드니 노트]

기사입력 2023.02.10 20:00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22)은 2023 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경쟁을 뚫고 이승엽(47) 신임 감독에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최승용은 9일 오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타운에서 훈련을 마친 뒤 "정재훈 투수코치님께서 투구수를 비롯해 체계적으로 스케줄을 짜 주셔서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지난해 선발투수로 나갔을 때는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공도 많이 던지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승용은 프로 입단 2년차였던 지난해 48경기(15선발) 93⅓이닝 3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5.30의 성적을 기록했다. 빼어나지는 않지만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팀 사정상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제 몫을 해냈다.

다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뚜렷했다. 2022 시즌 준비 과정에서 투구수를 충분히 늘리지 못했던 탓에 선발등판 때마다 60구를 넘어가면 구위가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이승엽 감독이 최승용을 일찌감치 5선발 후보로 낙점하면서 코칭스태프의 집중 관리 속에 실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최승용도 체중을 크게 늘리면서 마운드에서 버틸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다.

최승용은 "작년 시즌 때 몸무게가 87~88kg이었는데 지금은 92kg까지 늘렸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체중을 늘리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계속 먹다 보니까 되더라. 캠프에 와서도 식사량을 줄이지 않고 많이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몸에 힘이 붙은 게 느껴진다. 코치님들도 확실히 몸이 커졌다고 말씀해 주셔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불펜피칭은 50개 정도까지 했고 앞으로 100개까지 던질 생각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 감독 역시 최승용에 동기부여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올 시즌은 물론 두산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최승용이 선발투수로서 자리를 잡기를 바라고 있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딜런 파일, 최원준, 곽빈 등 4선발까지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최승용, 박신지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최승용도 5선발 기회를 놓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팀 선배 최원준은 최승용이 "선발투수에 대한 야망이 크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최승용은 "감독님께서 모든 투수들의 꿈이 선발투수이지 않냐고 하시면서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말해주셨다"며 "기회가 왔을 때 잡는 건 내 몫이라고 하셨는데 내게 동기부여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5선발 경쟁자는 아무래도 (박) 신지 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발 경험도 많고 작년에 나와 가장 많이 대체 선발로 던졌다"며 "내 경쟁력은 좌완인 점, 제구력이 나쁘지 않고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다. (최) 원준이 형 말처럼 (선발투수에 대한) 야망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시드니, 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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