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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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가능성 높아 낙태 준비도"…'혼전임신' 이하늬, 눈물 고백

기사입력 2023.02.08 17:13 / 기사수정 2023.02.08 17:13

김현숙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이하늬가 임신했을 때의 이야기를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8일 CBS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는 'Hey, 모두들 안녕! 이하늬가 새롭게하소서에 왔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이하늬는 "직접 작가님께 연락을 드렸다"라며 "녹화일을 기준으로 오늘 영화 '유령'이 개봉한다. 영화 홍보로 바쁘지만 제 삶의 핵심을 이야기하자면 영성인데 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나오게 됐다"며 본인이 직접 출연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하늬는 2006년에 미스코리아 진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가야금을 하다가 미스코리아에서 YG 연습생을 거쳐 배우로 가기 위한 고군분투했던 과거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와 함께 이하늬는 드라마 '원더우먼'이 종영한 이후 바로 미국으로 향했던 비화를 밝혔다. 그는 "제가 '원더우먼'을 찍을 때 남편과 롱디 커플이였다"며 "2021년 12월에 서약식으로 결혼식을 대신 하려다가 작품 끝나고 11월에 양가에 인사를 드리면서 시험관 아기를 계획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이 3개월 홍콩에 출장을 가 있었다. 근데 9월에 잠깐 만나고 11월까지 '원더우먼' 촬영을 했다. 근데 나중에 보니 9월에 임신을 했더라"며 "투수가 좋은지 포수가 좋은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임신한 걸 모르고 촬영을 했다. 저는 차에서 잠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꾸 잠이 오더라. 정신을 잃고 잠에서 깼더니 엄청 얼굴이 부었다. 감독님도 놀라실 정도였는데 방송에 그대로 송출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편이 혹시 모르니 테스트를 해보라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마리아도 아니고 황당했다. 매니저한테 시키기도 그래서 꽁꽁 싸매고 약국에 가 사서 했더니 두 줄이었다. 믿을 수 없어 세 번을 했다. '원더우먼'에는 액션신도 많고 발차기, 와이어 액션도 잔뜩 남아있었는데 다 나온 대본을 주연배우가 못하겠다 할 수 없었다. '하나님, 우리 아이를 지켜주세요'라고 기도했다. 다행히 아기가 잘 견뎌줬다. 11월에 예약한 시험관이 무색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하늬의 딸은 임신 당시 장애 가능성이 높아 온갖 검사를 진행했었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저희 아이는 원래 건강했다가 임신 18주에 병원에서 유전자 추적 검사를 권유받았다. 노산이다 보니까 원래 해야 하는 것보다 유전자 검사를 많이 했다"며 "선생님이 제가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면서 양수 검사 해주고, 낙태 수술도 준비해달라고 말하시는데 완전히 무너졌다"고 운을 뗐다. 

또 이하늬는 "아이 얼굴도 한번 보지 않았지만 모성애가 움텄던 거 같다"며 "양수 검사후 '원더우먼'으로 상을 받기 위해 시상식에 갔는데 수상소감이 하나도 기억이 안날 정도"라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1월 1일부터 특별 새벽기도를 했다. 계속 눈물이 났다.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며 "그러던 어느날 아기가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감사한 마음보다 양성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이 생각났고, 아픈 아이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게 됐다. 나이와 상관없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건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제가 열심으로 아이를 너무 많이 개입할 때마다 남편이 '2021년 12월을 기억해. 장애를 가질 수 있었던 아이인데 그냥 우리에게 주신거다'라고 늘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이하늬는 임신할 때 몸으로 신묘막측한 창조의 신비를 경험했다고. 그는 "탯줄을 통해서 아이에게 갔던 영양분이 아이가 낳자마자 그 영양분이 위로 오면서 젖이 돌기 시작하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에는 98% 자연 피임이 된다고 하더라. 몸으로 신비를 겪는 게 너무 신기했다. 신계와 인간계의 중간에 있는 것 같다. 내가 동물인가 싶으면서도 신게에 있는 느낌이다"라고 감탄했다. 

또한 "'이건 해봐야한다'고 주변 여배우들이나 후배들에게 임신을 추천한다. 이건 여자의 특권이다. 무서워하지 말고 한 몸에 심장이 2개가 뛰는 신비를 느껴야 한다"며 "살면서 내가 출산보다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한 인간을 씨앗으로 시작해서 태아로 완전한 아이로 내 뱃속에서 키워서 내보내는 과정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다. 저는 임신과 출산 후의 삶의 포인트 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유튜브 '새롭게 하소서' CBS 캡처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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