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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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환상적인 선수…'김민재 황홀경'에 빠진 명장 모리뉴

기사입력 2023.01.30 1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쓰레기'라는 반어법부터 '환상적'이라는 극찬까지, 김민재에 대한 조세 모리뉴 AS 로마 감독의 감탄이 멈추지 않고 있다.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S 로마와의 2022/23 시즌 세리에A 20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나폴리는 17승 2무 1패, 승점 53이 되면서 2위 인터밀란과의 격차를 13점까지 벌렸다. 

김민재의 활약도 돋보였다. 선발 센터백으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초반 헤더로 자책골을 넣을 뻔한 위기를 제외하고는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했다. 

김민재는 100퍼센트의 태클 성공률, 클리어링 9회, 공 소유권 회복 8회 등을 기록하며 로마 공격수 태미 에이브러햄, 파울로 디발라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민재는 후반 18분엔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들과 함께 상대 진영으로 질주하며 엄청난 공격 가담 능력까지 보여주었다.



김민재의 활약은 상대 팀 감독까지도 놀라게 했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극찬을 쏟아내며 김민재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디발라의 부진을 물어보는 질문이 들어오자 “디발라가 못했다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나폴리는 경합에서 뛰어나고, 강하며 빠른 훌륭한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선수다”라며 김민재의 활약이 뛰어난 것이지, 디발라가 못한 것이 아니었다고 극찬했다. 

이후에도 “결국 공은 상대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들이 훌륭한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와 나폴리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전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와 있었던 일화를 밝히며 영입 시도를 했던 것과 그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토트넘 감독 시절 김민재를 영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 쓰레기(rubbish) 같은 선수가 바로 나폴리에서 뛰는 그 선수"라며 오래전부터 김민재가 뛰어난 선수가 될 줄 알았다는 의미의 발언을 언급했다. 

모리뉴 감독은 김민재 이적이 성사될 수 있었던 이적료까지 언급하며 당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강하게 표했다. 

'쓰레기'라는 단어나 '환상적'이라는 표현이나 의도는 같다. 세계적인 명장 모리뉴 감독이 김민재에 대한 욕망을 다양하게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환상적인 활약으로 나폴리의 우승 도전을 이끄는 김민재의 행보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다면, 모리뉴 감독의 '김민재 앓이'는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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