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3-02-0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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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소유진, ♥백종원 아내 이전에 배우죠…'갈매기' 훨훨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3.01.25 10:10 / 기사수정 2023.01.25 11: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배우 소유진이 연극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유진은 유니버설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갈매기’에 출연 중이다.

'갈매기'는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인물들 간의 비극적인 사랑과 처절한 갈등, 인간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다. 

배우 이순재가 ‘가을 소나타’(1988) 이후 34년 만에 연출을 맡고 쏘린 역으로 무대에도 서 화제가 됐다. 프레스콜에서 원작에 충실했다고 밝혔는데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고전 작품을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무대에 올렸다.



'갈매기'에는 뜨레블례프, 아르까리나, 뜨리고린, 쏘린, 도른, 샤므라예프, 뽈리나, 마샤, 메드베젠꼬 등이 나온다.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인간 군상을 극대화한다. 이순재를 비롯해 이항나, 소유진, 오만석, 권해성, 정동화, 권화운, 진지희, 김서안, 주호성, 김수로, 이윤건, 강성진, 이계구, 이경실, 고수희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소유진이 맡은 아르까지나는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다. 아르까지나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이자 젊은 유명 작가 뜨레고린(오만석 분)과 사랑에 빠진 인물이다. 연극 제목의 ‘갈매기’는 니나(진지희)를 뜻하지만 아르까지나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전반적으로 우울한 극에 희극적인 캐릭터로 분위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아르까지나는 많은 이들에게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살아온 유명 배우답게 인정과 애정이 고파 보인다. 허영심도 가득하다. 작가 지망생인 아들 뜨레플례프(권화운)의 말처럼 40대 중반이지만 어려보이고 싶고 화려함을 즐기고 싶어 한다.

그는 뜨레플례프가 선보이는 연극 무대에 선 니나를 질투해 연극 진행을 방해하는 심술을 부린다. 새로운 형식의 연극을 시도한 뜨레플례프를 두고 재능 없는 놈의 시건방이라고 비하하는, 솔직히 조금은 이해할 수 없는 엄마다.



소유진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하는 이런 아르까지나를 실감 나게 연기한다.

마샤(신도현)에게 “넌 스물두 살이고 나는 거의 두 배로 나이가 많지?”라며 “선생님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젊어 보일까요?”라며 도른(김수로)에게 거리낌 없이 물을 때는 객석의 웃음이 터져 나온다.

“열다섯 살 소녀 역할도 할 수 있다”며 귀여운 목소리와 행동을 보여줘 연이어 웃음을 자아낸다.



소유진은 아르까지나의 넓은 감정의 폭을 순식간에 연기한다. 자살 시도를 한 뜨레플례프를 걱정하면서도 식충이라고 화를 내거나 니나에게 빠져 자신을 떠나려 하는 뜨레고린에게 “내가 늙고 흉해진 거냐”며 절망하고 울부짖는 모습도 이질감 없다.



소유진은 2000년 SBS 드라마 '덕이'로 데뷔한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했다. 요리 연구가 백종원과 결혼하고 세 자녀를 출산한 뒤에는 ‘백종원 아내’, ‘워킹맘’이란 수식어가 더 익숙하다.

하지만 백종원 아내 이전에 배우다. 최근에는 ‘꽃의 비밀’, ‘리어왕’, ‘82년생 김지영’, 이번 ‘갈매기’까지 연극 무대에 꾸준히 서고 있다. 라이브한 연극 무대를 통해 데뷔 24년 차 배우의 내공을 새삼 증명하고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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