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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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母, 유전적 치매…전조 증상? 우울증, 나도 있어" (당신 참 좋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3.01.24 07:2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양희은이 치매 판정을 받은 어머니의 전조 증상을 밝혔다.

23일 방송된 MBN '당신 참 좋다'에는 가수 양희은과 어머니 윤순모 여사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희은은 "사실 내 친구가 그러는데 떠나시기 전에 모든 얘기를 다 나누는 것처럼 소중한 것 없더라"라며 빈자리의 주인공이 어머니 윤순모 여사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희경이랑 어디 다녀오고 '엄마 먼저 올라가서 문 좀 열어' 그랬더니 대문 앞에서 계속 웃고 서있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희경이가 문을 열고 들어와서 '언니 아무래도 엄마가 이상해' 그래서 모시고 갔다"며 어머니의 치매를 알게 된 과정을 밝혔다.

현재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양희은은 "희경이네 집에 있을 땐 너무 좋았다. 식탁 자체를 완전히 환자식으로 만들었다. 너무 맛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미치려고 그랬다. 엄마가 먹는 거에 대한 집념이 세다"라고 이야기했다.

7~8년 전 어머니의 치매 진단을 받은 양희은은 "유전적인 치매다. 좋아질 희망보다는 점점 자기 고집 세지고 우기고 양보 안 하는 게 심해질 거라고 각오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어머니의 치매 전조 증상으로는 우울증이 있었다고. 양희은은 "무릎 아파서 못 돌아다니시니까 하루 종일 TV만 본다. 점점 말할 상대가 없다. 요새는 '친구가 있어도 말을 나눌 수가 없다'고 한다. 다 요양원 들어가 있어서 전화를 걸면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양희은은 "우울감이 나도 있더라. 65세 정도 넘고 코로나 겹치면서"라고 털어놨다.



식탁으로 나온 어머니는 "양희은이 가장이었다. 마음이 뭐 좋겠냐. 늘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양희은은 "그런 한 번도 얘기 안 했다"며 버럭 화를 냈다. 양희경은 "지금 하려는데 왜 못 하게 하냐"고 중재했다.

큰 딸에게 가장 미안했던 점을 묻자 어머니는 "직장 생황을 하니까 애들이랑 같이 놀러가고, 외식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게 제일 미안하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살면서 양희은 때문에 속상했던 적을 묻자 어머니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양희은은 "있다. 나 수술 했을 때"라며 난소암 투병 시절을 언급했다.

어머니는 "아플 때는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 그때 생각은 지금도 할 수가 없다"고 떠올렸다. 양희은은 "엄마가 기도했다고 했다. 엄마가 좋아하고 누리는 것들, 시력으로부터 오니까 자기 눈을 가져가라고. 그 대신 딸을 살려달라고"라고 밝혀 애틋함을 자아냈다.

사진=MBN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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