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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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띠인터뷰③] LG 정우영이 잡고 싶은 두 마리 토끼 "WBC, 그리고 팀 우승"

기사입력 2023.01.22 14:02 / 기사수정 2023.01.22 15:2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올해로 프로 5년 차를 맞는 LG 트윈스 정우영은 2023년, 그 누구의 1년보다 중요하고도, 바쁜 한 해를 보낼 예정이다. 올 시즌 정우영의 팔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

지난 시즌 67경기 58이닝을 소화하며 35홀드를 달성, 홀드왕을 차지한 정우영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했다. WBC는 물론 아시안게임, 무엇보다 팀의 우승을 위해 준비할 것들이 많다. 이미 일찌감치 개인 훈련을 시작한 정우영은 지난 21일 오지환, 김윤식과 LG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에 선발대로 출국해 본격적으로 페이스를 올린다.

Q. 비시즌은 어떻게 보냈나.
"11월부터 잠실에서 운동을 했고, WBC 공인구로 공을 던졌다. 거의 쉬지 않았다. 이번에 해야 할 운동이 많기도 했고, 당시에는 대표팀에 뽑힐지 안 뽑힐지는 몰랐지만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몰라서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Q. 지난해 홀드왕을 차지했는데, 돌아보면 어떤지.
"많이 아쉽다. 홀드왕 타이틀을 받아서 좋은 것도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했던 시즌인 것 같다.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했으면 좋았을 텐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여름에 한 번 꺾인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래도 4년 만에 개인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은 좋았다."

Q. 지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세웠던 목표는 뭐였는지.
"몸을 키우고, 평균 구속을 늘리는 게 목표였는데 목표치보다 높게 달성을 했다. 그것도 놀라웠던 부분이다. 또 아프지 않는 것도 목표 달성을 했다."

Q. 구속을 올리고 싶어하는 선수들이 많은데, 초과 달성을 한 비결은.
"내가 열심히 한 만큼 보상 받았다고 생각을 한다.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 먹는 것도 먹는 거지만,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다. 비시즌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빼먹지 않고 했고, 통영 캠프에서도 숙소에서도 보강 운동을 하고 쉬는 날에도 웨이트를 갔다. 작년 준비할 때는 고기를 배가 터질 때까지 질리도록 먹기도 했다."

Q. 올 시즌은 일찍 시작하기도 했고, 그 정도까지 하기 쉽지 않을 텐데.
 "웨이트 때 중량은 많이 안 올리는데, 시간으로 보면 올해도 많은 것 같다. 퀵모션 때문에 그 매커니즘에 맞는 운동도 하고 있어서 시간은 더 늘어난 것 같다. 먹는 건 조금 줄었다."


Q.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은데, 마음가짐은 어떤지.

"WBC와 아시안게임이 있고, WBC 갔다 와서 시즌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안 아파야 한다는 걸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전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일단 WBC가 먼저여서 대표팀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

Q. WBC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을 때의 느낌은.
"이제 진짜 시작하나 보다,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런 자리에 처음 갔지만 선배들을 좀 아니까 부담스럽거나 그러진 않았다. 유니폼 사이즈도 체크하고, 시작하는 느낌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Q. 떨리는 마음도 있나.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막상 경기를 시작하면 모르겠는데, 지금까지는 떨리는 건 없는 것 같다. 기대만 하고 있다. 그냥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에 들어가는 게 가장 기대가 된다."

Q. LG 트윈스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발탁되면서 든든한 마음도 있겠다.
"이제는 우리 팀도 확실히 강해졌구나, 강팀이 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부심 같은 것도 느껴진다."


◆ 토끼띠 선수들에게 물었다


Q. 올해는 나의 해! 올 시즌 잡고 싶은 두 마리 토끼는?
"WBC 4강, 아니 우승.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니까. 그리고 팀 우승."

Q. 교토삼굴(狡兎三窟), 영리한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 올 시즌 나의 키워드 세 가지.
"일단 부상 당하지 않는 것, 그리고 야구 인기. 국제대회가 많다 보니. 그리고 LG 우승 세 개로 하겠다."

Q. 다음 토끼 해가 돌아오는 12년 후,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은?
"12년 후면 내가 37살인데, 그때까지 건강하게 야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생각을 하고 싶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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