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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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첫사랑, 3년간 짝사랑…유명인의 삶? 눈치 보면서 살아" [종합]

기사입력 2023.01.11 20:30

장예솔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예솔 인턴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미래의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넸다. 

11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는 '친구들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기안84는 "올해 개인전으로 번 수익금을 기부했다"며 생애 첫 전시회 수익금인 8천 7백만원을 전액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술이 하고 싶은데 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기부만 딱 하는 것보다도 한번 만나서 그림을 잘 배우고 있는지, 삶을 먼저 산 사람으로서 전달해줄 수 있는 좋은 얘기가 있으면 한 번 얘기를 해보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멘토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의 친구들 앞에 등장한 기안84는 "옛날에 웹툰 작가하다가 지금은 미술을 한다. 방송도 하고, 유튜브도 하면서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안84는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초등학교 때 공부를 못 했는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다. 토토로와 에반게리온을 보면서 미술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고, 미술 학원에 갔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존감이 되게 낮았다. 키가 안 자라더라. 중학교 때 오토바이 끌고 다니는 친구들의 먹잇감이었다"며 "그런데 그림을 그리면 칭찬 받았다. 그림 때문에 자존감이 생겼고, '나는 그림은 그릴 줄 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다"고 그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기안84는 입시를 준비하던 고3 시절을 떠올리며 "미술학원이 좋았다. 미술학원에서 처음 칭찬을 받았다. 그때 선생님들이 되게 못됐었던 게 애들 앞에서 나를 막 꼽을 줬다"고 상처받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학원에 갔는데 귀여운 여학생이 있었다. 3년을 짝사랑했다. 입시가 끝나고 말이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밥을 먹자고 했다. 그런데 할 말이 없더라. 집에 가겠다고 해서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아련하고 기분이 좋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그림을 그리면서 계속 좋을 수 있냐'는 질문에 기안84는 "꼰대 같은 얘기할 것 같기는 한데 막연하게 그리면 안 된다.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승부욕으로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웹툰 작가 이말년을 떠올리며 "형을 만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말년 병장처럼 인생을 살고 싶다고 하더라. 그 형을 보면서 나는 왜 이렇게 아등바등 사는지.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좋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기안84는 유명인이 된 것에 대해 "처음에는 좋았다. 그런데 안 좋은 것도 꽤 많이 있다. 눈치 보면서 살게 된다. 그게 별거 아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크다. 요즘에는 SNS가 있어서 조금만 잘못해도 바로 나락으로 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 = 유튜브 '인생84'

장예솔 기자 imyes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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