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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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반장 안혜진이 있어서 선수들이 잘 따라와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3.01.10 15:30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평소 공개적인 선수 칭찬에는 인색한 편이다. 하지만 올 시즌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한수지(34) 만큼은 예외다 코트 안팎에서 빼어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한수지에게 틈만 나면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9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도 한수지의 존재감이 빛났다. 블로킹 8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하며 GS칼텍스의 3-2 풀세트 승리에 힘을 보탰다.

KGC가 자랑하는 에이스 엘리자벳의 공격을 5차례나 블로킹으로 막아낸 부분은 승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앞선 경기에서 엘리자벳에 당했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복수에 성공했다.

한수지는 경기 후 "지난번에 대전에서 엘리자벳에게 한 세트에 두 차례나 크게 당했었다"며 "영상을 돌려보면서 내가 어떤 부분이 잘못됐을까 생각을 했고 동작이나 랠리 타이밍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힘든 게임이었는데 승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 감독도 "한수지가 블로킹에서도 리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주장으로서도 잘 해주고 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겠지만 내가 잘 버텨달라고 부탁 중이다. 정말 든든한 선수고 워낙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치켜세웠다.



한수지는 일단 선수들과의 소통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팀 내 유일한 80년대생이라 최근 입단한 선수들과 적지 않은 나이 차가 있기는 하지만 주전 세터 안혜진(25)이 가교 역할을 해주면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수지는 "내가 너무 늙은 것 같다. 그래도 괜찮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요즘 'MZ세대'들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내가 뭐라고 말을 하면 다들 잘 따라와 준다. 농담으로 안혜진을 군기반장으로 정했는데 혜진이가 조금만 나서면 다들 알아서 잘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가 개막 후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아서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었는데 그때는 뭘 어떻게 해도 잘 안 됐다"며 "그래도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 게 전환점이 됐고 분위기도 밝아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수지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GS칼텍스는 이제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도약을 준비한다. 3위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추격한 가운데 팀 경기력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충분히 위를 향해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한수지는 "원정 7연전이 굉장히 힘들었지만 그래도 승점을 많이 쌓아서 만족한다"며 향후 3위 다툼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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