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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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에 녹초 된 차상현 감독 "한수진이 블로킹을 했어요?"

기사입력 2023.01.10 07:00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2시간 30분이 넘는 혈투는 사령탑의 혼을 쏙 빼놨다. 경기 종료 후 선수 이름까지 헷갈려 할 정도로 에너지가 완전히 소진된 모습이었다.

GS칼텍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6-24 13-25 15-13)로 이겼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9승 11패 승점 28점으로 5위 KGC(승점 26)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벌렸다. 또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29)를 바짝 추격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주포 모마가 팀 내 최다 29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토종 에이스 강소휘도 16득점, 최은지 14득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캡틴 한수지는 블로킹 8개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의미가 큰 승리를 거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승장 인터뷰에서 취재진을 향해 "게임 보시기 힘들었죠?"라는 인사를 먼저 건넸다. 자신부터 2시간 37분의 혈투로 녹초가 됐음을 털어놨다.

차 감독은 "1승이 참 힘들다는 걸 느낀다"며 "KGC의 수비가 좋았지만 우리 공격 템포도 나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 과감하게 때리라고 주문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끝났다. 홈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미들블로커 한수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 수진이요? 수진이가 블로킹을 했어요?"라고 되물은 뒤 "너무 힘들어서 선수 이름도 헷갈린다. 수진이가 왜 블로킹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캡틴 한수지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정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본인도 힘들겠지만 잘 버텨달라고 부탁 중인데 워낙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다. 캡틴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장충,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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