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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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경질에 쓴웃음 강성형 감독 "말도 안 되는 일이 참 많지만..."

기사입력 2023.01.04 19:14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권순찬 전 흥국생명 감독의 이해하기 어려운 경질에 대해 쓴웃음을 지었다. 직설적인 표현은 자제했지만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강 감독은 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 앞서 "(권 감독의 경질은) 참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세상을 살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많기는 하지만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2일 오후 긴급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권 감독과 김여일 배구단 단장의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 개막 후 3라운드까지 14승 4패로 순항하면서 선두 현대건설에 승점 3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과 프런트의 수장이 동시에 물러나는 유례없는 일이 벌어졌다.

표면적인 이유는 권 감독과 구단의 '방향성' 차이였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방향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외려 감독의 고유 권한인 선수 기용을 놓고 구단 프런트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권 감독과 막역한 사이인 강 감독 역시 최근 흥국생명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아쉬움이 많은 듯했다. 강 감독은 남자부 KB손해보험 지휘봉을 잡았던 2015~2017년 당시 수석코치였던 권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에는 권 감독이 흥국생명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강 감독과 코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나란히 1, 2위를 달리면서 V리그 여자부 흥행을 주도하고 있었다.

강 감독은 "권 감독과는 (KB손해보험에서) 같이 지도자 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번 논란에 대해) 제가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너무 안타깝다. 아직 개인적으로 권 감독과 연락을 하지 못했다. 잘 추스르기를 바란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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