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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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대패→5연패…삼성, 또 '꼴찌의 늪'에서 허우적

기사입력 2023.01.02 07: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실내, 박윤서 기자) 새해 첫날부터 대패를 떠안은 서울 삼성. 올 시즌도 '꼴찌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 67-86 완패를 당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삼성은 주포 이정현의 득점포를 앞세워 24-17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2쿼터 삼성은 이정현이 침묵하자 공격이 정체됐고, 조나단 알렛지가 3점슛 2개 포함 8점을 기록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미약했다. 결국 삼성은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삼성은 단 11점에 그쳤고 자밀 워니에 9점, 허일영에 8점을 헌납하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삼성은 경기 종료 5분 전 스코어가 52-76까지 벌어지자 벤치 자원들을 기용했다.

성탄절 원정경기 18점 차 패배에 이어 새해 홈 맞대결에서도 SK에 19점 차 대패를 당했다. S-더비에서 자존심이 무너진 삼성은 5연패 사슬에 묶였다. 삼성은 이미 지난달 30일 수원 KT전에서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했다.

새해 첫 경기 패배로 삼성은 10승 18패가 됐고 공동 8위 그룹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삼성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팀 평균 득점(74.0점), 3점슛성공률(32%), 어시스트(15.3개)는 꼴찌, 야투성공률(43.4%) 9위, 리바운드(33.4개) 8위를 마크 중이다. 참담한 삼성의 현주소다.

지난 시즌 고작 9승(45패)에 그치며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던 삼성은 이번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은희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첫 10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돌풍을 일으켰다. 마커스 데릭슨, 이정현, 김시래를 필두로 이호현, 이원석, 이동엽 등이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부상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김시래, 이원석, 이호현, 이동엽이 번갈아 부상을 입었고, '메인 옵션' 데릭슨이 지난달 경기 도중 무릎 골절상을 당하며 6주 이상 진단을 받았다.

자연스레 이정현의 체력 부담이 커졌고, 최근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자들이 속출한 삼성은 2라운드부터 급추락했다. 결국 또다시 꼴찌라는 수모를 겪고 있다.

SK전이 끝난 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경기를 잘 치르다가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고 그 선수가 막히게 되면 나머지 선수들이 다 숨어버리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연패에 빠지게 된 주된 요인 중 하나다"라며 의존증 탈피를 강조했다.

이어 은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다방면에서 전환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이 또다시 패배 의식에 젖어 승리의 맛을 잃어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희미해져가는 상태. 삼성은 시즌 초반 페이스처럼 달라진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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