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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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도 서러운데...추아메니 외 3인, SNS서 인종차별 당해

기사입력 2022.12.20 11:50 / 기사수정 2022.12.20 15:3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돼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받았다.

영국 매체 더선은 20일(한국시간) "프랑스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패배한 이후, 인종차별주의자들이 SNS에서 프랑스 대표팀 선수 3명을 표적으로 삼았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는 지난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랑스는 전반전에만 2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처했지만 후반전에 킬리안 음바페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경기의 균형을 맞췄고, 연장전에서 다시 실점을 허용했지만 음바페가 곧바로 페널티킥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상황 속에서 경기 종료를 앞두고 프랑스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하면서 결승골을 넣을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가로막히면서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는 2번 키커 킹슬리 코망과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연달아 실축하면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가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자, 일부 팬들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무아니와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코망과 추아메니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해 비난을 퍼부었다.

매체는 "역겨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무아니, 코망, 추아메니 SNS 계정에 원숭이와 바나나 이모티콘을 남기고, 수많은 경멸적인 댓글을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격한 댓글로 인해 추아메니와 무아니는 잠시 SNS 계정을 비활성 해야만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정 선수의 부진이나 실수 때문에 졌다는 이유로 일부 몰상식한 팬들이 축구 선수들에게 선을 넘는 비난을 가하는 경우는 결코 드물지 않다.

지난해 열렸던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 결승전에서도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에 패하면서 우승을 내줬다.

이때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제이든 산초, 마커시 래시포드, 부카요 사카 역시 SNS에서 일부 잉글랜드 팬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비난을 받아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바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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