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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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파트너’ 헐값 영입 맨시티, 비결은 시티풋볼그룹 ‘문어발 확장’

기사입력 2022.12.17 17:13 / 기사수정 2022.12.17 17:13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아르헨티나 유망주 훌리안 알바레스를 저렴한 이적료에 데려올 수 있었던 비결은 시티풋볼그룹의 자매구단에 있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팀의 주장 리오넬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생애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많은 팬이 주목한 가운데, 메시의 파트너로 등장한 아르헨티나 신성도 메시만큼이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공격수 알바레스는 지난해 여름 남미 대륙컵 대회인 코파 아메리카 2021에서 처음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명단에도 합류한 알바레스는 조별리그 2차전까지 교체로 출전했지만, 기존 주전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부진한 틈을 타 대회 도중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폴란드전에서 득점포를 쏘며 월드컵 데뷔골을 신고한 알바레스는 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아르헨티나 승리를 도왔다. 8강 네덜란드전에서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 승리를 도왔고,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서는 멀티골을 작성하며 완벽한 조력자로 거듭났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월드컵에 5번 참가했던 메시는 그동안 카를로스 테베스,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세계 축구를 주름잡은 공격수들과 함께했지만, 알바레스만큼의 호흡을 보여준 공격수는 드물었다. 

한편 월드컵 활약으로 알바레스가 주목받자, 소속팀인 맨시티가 어떻게 그를 1460만 파운드(약 233억원)라는 저렴한 가격에 영입할 수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레프는 17일(한국시간) “맨시티의 알바레스 영입에는 시티풋볼그룹이 남미의 자매구단을 인수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며 맨시티의 알바레스 영입 비결을 보도했다. 

올해 1월 맨시티로 이적을 확정한 알바레스는 전 소속팀인 리버 플레이트에서 6월까지 임대 생활을 보내다가, 지난 7월 맨시티에 합류하여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매체는 “맨시티는 알바레스가 2016년 당시 리버 플레이트 유소년팀에 입단하기 전부터 알바레스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오랜 시간 시티의 레이더망에 있었다”라며 맨시티의 관심이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맨시티는 알바레스에 대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모았다. 특히 알바레스가 보여준 파괴력과 기대득점 기여도 등에 주목하며 그가 훌륭한 영입이 되리라는 것에 의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풋볼 디렉터는 알바레스 영입 당시 “알바레스는 우리가 한동안 지켜봐 온 선수”라고 밝힌 바 있으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그의 모습에 매혹되었고 그를 데려와 기쁘다”라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텔레그레프는 “시티풋볼그룹은 알바레스 같은 남미 유망주 영입을 위해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팀인 몬테비데오 시티 토르케를 인수했으며, 이는 남미에서 맨시티가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 수집을 하는 과정을 발전시켰다”라며 시티풋볼그룹의 확장이 가져온 이점을 설명했다. 

시티풋볼그룹은 올해 6월 이탈리아 세리에B에 소속된 팔레르모를 영입하며 12개 축구 구단을 소유하게 되었다. 시티풋볼그룹은 가장 큰 구단인 맨시티를 포함해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각 지역에 속한 구단을 인수하며 엄청난 확장세를 보였다. 

유럽뿐만 아니라 J리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 인도 슈퍼리그 뭄바이 시티, 메이저 리그 사커 소속 뉴욕 시티 FC 등을 소유한 시티풋볼그룹은 구단 운영과 더불어 각 지역의 선수들과 영입할 유망주 물색 등 다양한 축구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5월 첼시를 인수한 토트 볼리 구단주도 인터뷰를 통해 시티풋볼그룹과 같은 축구 그룹을 결성하고 싶다고 언급하며 영향력을 인정했기에, 축구계에서 시티풋볼그룹의 움직임은 앞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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