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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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부러워…투지·투혼은 옛말" 한국축구 향한 김민재의 건강한 쓴소리

기사입력 2022.12.15 05:34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윤승재 기자) “솔직히 일본이 부러웠어요.”

첫 월드컵이라는 값진 경험과 16강 진출이라는 수확에도 김민재는 안주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를 향한 진심어린 쓴소리를 남기고 소속팀 나폴리로 돌아갔다. 

김민재는 15일 오전 0시 15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소속팀 나폴리로 돌아간다. 소속팀 나폴리가 전지훈련 중인 튀르키예로 떠나 리그 재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 앞에 선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 대한 소회와 함께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고언도 함께 남겼다. 김민재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팀들이 월드컵,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느꼈다”라면서도 “다음 월드컵에선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과제도 함께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솔직히 일본이 많이 부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은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 강호들을 상대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이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원동력으로 선수들 다수의 유럽 진출을 꼽는데, 김민재 역시 이를 인정하고 부러워한 것. 

김민재는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구단과 풀어야 할 것도 많고 이적료도 비싸다. 하지만 감히 한마디 해도 된다면 유럽에서 러브콜이 오면 (구단에서)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한국 선수들이 지금까지 투지, 투혼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사실 지금 유럽에 있는 선수들이 더 많이 뛰고 더 투지 있게 뛴다. 그런 말은 이제 옛날 얘기다”라면서 “이제는 정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하고, 준비만 잘한다면 선수들이 (유럽의) 어떤 리그를 가도 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재차 강조했다. 



새 감독에 대해서도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처럼 다음 월드컵까지 4년 임기가 보장돼 감독이 색깔을 내고 선수들이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민재는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잘 만들었으면 한다. 당연히 성적이 좋아야겠지만, 시간을 갖고 뛰어야 어떤 감독님이 오시든 원하는 축구를 입힐 수 있다. 믿어줬으면 한다. 결과도 물론 과정이지만 실패도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감독을 향한 바람도 내비쳤다. 

끝으로 김민재는 다음 월드컵에 대한 질문에 한국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K리그가 나쁜 건 전혀 아니고 자꾸 일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하지만, 유럽파가 많아 경쟁력이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고 이제 비교가 안되는 것 같다”라면서 “어떤 감독님이 오셔서 어떻게 팀을 만드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새 감독님을 잘 따라서 색깔을 잘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한국 축구 발전을 향한 진심을 내비쳤다. 

사진=인천공항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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