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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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살린 티키타카? 1000번의 패스로 사망"...레전드의 비판

기사입력 2022.12.13 09:30 / 기사수정 2022.12.13 09: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르헨티나 레전드 호르헤 발다노가 스페인 '티키타카'를 비판했다.

발다노는 12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Ty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에게 티키타카는 한때 축복받은 해결책이었다"면서도 "러시아에서 1000번의 패스로 죽었던 것처럼 카타르에서도 1000번의 패스로 죽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페인은 그저 옆으로 패스를 돌린다. 위험을 감수하려하지 않는다"며 "주목할만한 선수는 많지만 뛰어난 선수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유럽의 전통 강호다. 전 세계 리그 중 가장 강한 리그로 손꼽히는 라리가를 바탕으로 탄탄한 인재풀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성과는 좋지 않았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08 우승이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었다. 이름값 만큼 성과가 없었던 스페인을 최강 반열로 올려 놓은 건 짧은 패스 위주의 스타일 '티키타카'였다.

티키타카는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으로 축구 경기장 안에서 공이 짧고 빠르게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비슷해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스페인은 故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 시절 초창기 티키타카 스타일로 유로 2008을 제패했다.

당시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마르코스 세나로 이루어진 중원과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가 버티던 공격진의 호흡은 전 세계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명단 중 절반 가까이 차지했던 바르셀로나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하면서 티키타카 전술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고, 스페인 대표팀도 날아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첫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더니 유로 2012마저 제패하면서 역대 최초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점차 티키타카 파훼법이 등장하면서 힘을 잃어갔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2018 러시아에서도 러시아에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모로코를 만나 1019개의 패스를 기록하고도 연장전까지 무득점에 그쳐 승부차기 끝에 16강에서 짐을 쌌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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