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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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파 포기한 KIA, '구위형'과 모험 떠난다

기사입력 2022.12.12 07:0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꿨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KIA는 지난달 8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총액 110만 달러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번 시즌 소크라테스는 127경기에서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 0.848 맹활약을 펼치며 나성범과 함께 중심 타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션 놀린을 향한 시선은 달랐고, 끝내 이별을 택했다. KIA는 지난 8일 우완 숀 앤더슨과 총액 100만달러, 30일 우완 아도니스 메디나와 총액 63만 6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공통점이 있다. 150km/h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구위형' 투수다. KIA는 새로 영입한 '우완 파이어볼러' 앤더슨과 메디나에게 압도적인 구위를 기대해볼 수 있다.

앤더슨은 최고 154km/h에 달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뿌리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여기에 투구 템포가 빠르고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마지막 퍼즐이었던 메디나는 150km/h가 넘는 빠른 공과 싱커가 위력적이다. 이 밖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더불어 제구도 안정적이라는 평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파노니와 놀린의 후반기 절정의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웠다.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했던 파노니는 14경기 3승 4패 82⅔이닝 73탈삼진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존재감을 떨친 파노니는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놀린은 21경기에서 8승 8패 124이닝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2.47 호성적을 거뒀다. 거듭된 부상으로 교체 위기에 몰렸던 놀린은 복귀 후 반전을 일궈냈다. 후반기 13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좌완 기교파 파노니와 놀린은 색깔이 흡사했다. 정교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맞춰 잡았다. 특히 놀린은 변칙 투구가 인상적이었고, 파노니는 디셉션이 좋았다. 

그러나 KIA가 그렸던 그림은 기교파가 아닌 강력한 구위를 보유한 외인 원투펀치였다. 게다가 놀린은 두 달 이상 이탈한 부상 이력이 있었기 때문에 내구성에 의문부호가 붙어있었다. 파노니의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며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KIA의 최종 선택은 메디나였다.

마침내 KIA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호랑이 군단이 새롭게 개편된 외인 원투펀치와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까. 다음 시즌 앤더슨과 메디나의 투구를 주목해보자.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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