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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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카메론 영향받은 김용화 감독…"VFX 기업 설립에 용기줘" [종합]

기사입력 2022.12.09 15:37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김용화 감독이 만났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이 진행됐다. 이날 영화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특별 대담에 임했다.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는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문화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외교부가 2020년부터 개최해 오고 있는 국제포럼.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김용화 감독은 이날 영화와 문화콘텐츠의 힘, 기술과 인류의 미래를 논의했다. 

이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만난 김용화 감독은 "제 영화 개봉하는 날보다 더 떨린다"고 말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를 보며 자란 세대이며, 그의 영화를 통해 영화감독의 꿈을 꿨기 때문이라고. 이에 김용화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질문을 건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궁금증을 풀었다. 

먼저 그는 "1984년작인 '터미네이터'를 초등학교 6학년 때 봤다. 그 영화가 김용화 감독으로 살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다. 그때 영화감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런 자리에서 제가 존경해마지않는 감독님과 대담을 나누게 돼 영광"이라고 운을 뗐다. 



김용화 감독은 VFX 전문기업인 덱스터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 기업을 만든 이유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과거 회사를 꼽았다. "제가 덱스터를 만든 이유, 용기를 낸 이유는, 지금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님이 디지털도메인이라는 VFX회사를 만든 걸 보고 도전을 했다. 따라 했다기보단 감독으로서 계속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그런 점에서 만들어봤다"는 것.

이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과거에는 광학프린터나 아날로그 방식으로 영화를 만든 시기가 있었다. 이런 시기에 비주얼 효과, 회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설립했다"고 디지털도메인 설립 배경을 언급한 뒤 "김용화 감독님도 계시지만 특별한 비주얼 효과를 원하는 감독들이 있다. VFX를 적용하고 VFX를 상당히 좋아하는 감독이 많이 계신다. 자체적 스튜디오를 운영을 하게 되면 제가 봤을 땐 어떤 비주얼 효과, 업계에 있어서는 이 기업 자체가 훌륭한 클라이언트가 될 수도 있고 훌륭한 수입을 창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화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메카닉 디자인에 대해 극찬했다. "영화적으로 어떻게 디자인돼야 공포감이 있고 스릴이 있고 위력이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단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전한 것.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술적인 여러 장애 요소가 있다. (김용화) 감독님도 저도 3D 영화를 만들어봤지만 쉽지 않다"면서 "기초기술, 반도체, 서브아키텍처를 만드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아이디어를 가능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김용화 감독은 "감독님 영화를 보며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그런 생각에 '신과 함께'를 만들었다. 제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위로'인데, 감독님은 어떤 이유에서 영화를 만드냐"는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의 끝을 보면, '아바타'의 속편도 마찬가지인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후에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담겨 있다.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희생'이란 요소, 삶에 있어서 희생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죽음이 있기에 우리 삶이 더 완벽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정을 이루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거다. 이러한 측면에서 영화가 사랑이라는 주제와 죽음이라는 주제를 많이 다루는 것 같다. 그래서 제가 영화에서 사랑, 죽음을 얘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을 다루는 게 결국은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후속편인 '아바타: 물의 길'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 '아바타: 물의 길'은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로,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 오는 14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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